‘48시간’ 철없는 탁재훈, 그는 아이들의 아버지였다

입력 2016-12-22 13: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내게 남은 48시간’에서 탁재훈은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아버지임을 인증했다.

21일 방송된 tvN ‘내게 남은 48시간’에서는 단 12시간만을 남기고 특별한 삶의 기록을 만들어가는 탁재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탁재훈 꽃집을 방문해 꽃다발을 주문하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미꽃 20송이를 받을 주인공은 바로 탁재훈의 중학생 딸 소율. 탁재훈은 자신이 먼저 떠나고 난 뒤, 소율 양이 자라면서 맞을 기념일을 위한 선물을 미리 준비한 것이었다.

그는 선물을 준비하면서 쑥스러워했지만 딸이 좋아하는 누룽지, 성년의 날을 위한 화장품, 딸의 반려묘 물통 등 10년 치 선물을 구입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딸을 향한 영상 편지를 통해 “고등학생이 되면 좋은 친구 많이 사겨라.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림을 열심히 그렸으면 좋겠다"라며 "5년 뒤 성인이 됐을 때는 남자친구도 만났으면 좋겠다. 10년 후엔 시집갈 나이가 다 돼 있겠다. 정말 예쁘게 변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치원에 바래다준 게 엊그제 같다. 비록 이렇게 메시지를 남기지만 아빠가 늘 함께한다는 걸 잊지 말라”고 눈물을 삼켰다.

탁재훈은 48시간을 마친 뒤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절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자녀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을 했다. 항상 가슴에 갖고 가야 하는 미안함이다”라고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이들이 아빠의 미안함을 아는데 모르는 척을 해준다. 물어보면 얘기해줄 텐데 모르는 척을 하니까 그게 더 슬프다”고 털어놨다.

탁재훈은 “그래서 더 친구처럼 대하려 한다.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어렵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tvN ‘내게 남은 48시간’ 탁재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