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000년경, 많은 사람들이 서남아시아의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주변으로 모여들었어요. 그곳은 홍수가 날 때마다 강의 위쪽으로부터 기름진 흙이 떠내려왔어요. 덕분에 땅이 아주 기름져 농사를 짓기에 좋았어요. 이 땅은 ‘메소포타미아’라고 불렸어요.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두 강 사이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에 이르기까지 넓게 펼쳐져 있었어요. 메소포타미아는 ‘두 강 사이에 있다’라는 뜻이지요. 이 땅이 초승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기름진 초승달 지역’이라고도 불렀어요.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빵을 만들어 먹었어. 기원전 7500년 ~ 6500년에 밀을 길렀다고 해. 하지만 이때는 발효 기술이 없어서 부풀어오른 빵을 만들지는 못했단다.

처음에는 강가에 작은 마을이 생겼고, 마을이 점점 커져 국가가 되었지요. 메소포타마아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 문명을 이룬 사람들은 수메르 사람들이었어요. 이들은 이 땅이 기름지다는 소문을 듣고 몰려들었어요. 수메르 사람들이 오기 전에도 이미 메소포타미아 남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이루어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수메르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욱 지혜로웠어요.

강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큰 저수지1)를 만들고, 강물이 메말랐을 때는 물길을 만들어 강에서 멀리 떨어진 땅까지 물을 대 농사를 지었어요. 땅을 깊이 팔 수 있는 쟁기 같은 농기구도 만들었어요. 쟁기를 사용하면 적은 힘으로도 넓은 땅을 농사지을 수 있었지요.
수메르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문자를 사용했는데, 쐐기3) 모양으로 글자를 나타낸 ‘쐐기 문자4)’였지요. 이 문자는 진흙판에 갈대로 새겨져 있었어요. 수메르 사람들은 다른 도시들과 물건을 사고팔면서 이것을 적어서 기억하기 위해 문자를 사용했지요.
수메르 사람들이 발명한 것으로는 바퀴와 돛이 있어. 이것은 정말 놀라운 발명이었어. 수레에 바퀴를 달아 끌면 힘도 적게 들고 많은 짐을 한번에 옮길 수 있지. 또 돛은 배를 젓는 노력을 덜어 주었어요.
도시 국가 가운데 하나인 키시의 왕이 여러 도시 국가를 쳐서 이겨 모든 국가를 다스렸어요.
그 뒤, 남쪽에 있던 우루크의 왕이 키시의 왕을 무찌르고 수많은 도시 국가를 차지했어요. 이로써 우루크의 왕은 영웅이 되었어요.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어요.
그 뒤 수백 년 동안 도시 국가의 지도자들이 서로 힘자랑을 하며 싸웠어요. 긴긴 싸움으로 수메르 사람들이 지친 틈을 타 엘람6) 사람들이 쳐들어왔어요. 엘람 사람들은 수메르 사람들의 도시 국가를 차지했지요.
얼마 뒤 키시 왕의 신하였던 사르곤7)이 엘람 사람들을 물리쳤어요. 사르곤은 어렸을 때 부모에게서 버려진 아이였는데 왕의 신하가 발견하고 데려다 길렀어요. 사르곤은 궁전에서 살면서, 왕의 술 시중을 드는 일을 했지요.
야심이 컸던 청년 사르곤은 훌륭한 외모와 빼어난 말솜씨로 군대를 설득해 키시의 왕을 죽이고 지도자가 되었어요. 하지만 사르곤은 그 정도에 만족하지 않았어요.
곧이어 사르곤은 이웃 도시들을 차례로 쳐들어갔어요. 메소포타미아를 통일8)하기 위해 50번이나 넘게 전쟁을 치렀지요. 이렇게 싸움을 좋아하는 사르곤을 보고 사람들은 ‘전쟁의 왕’이라 불렀어요.
결국 사르곤은 메소포타미아를 통일하고 아카드 왕국을 세웠어요.

유적으로는 시리아의 유프라테스강 중류지역에 있는 메소포타미아의 고대유적,마리유적과
우르크에 위치한 지구라트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