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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정리한 디오픈의 모든 것

김두용 기자2018.07.21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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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은 골프대회의 시초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860년 시작된 디 오픈에는 어마어마한 숫자들이 숨어 있다. 명칭처럼 ‘단 하나뿐인 오픈 대회’라는 자부심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4(연패)-디 오픈의 최다 연승 기록. 스코틀랜드의 톰 모리스 주니어가 1868년부터 1872년(1871년 대회 미개최)까지 4연패를 완성했다. 톰 모리스 부자는 역사상 디 오픈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아버지 톰 모리스 시니어는 1861년, 1862년, 1864년, 1867년에 우승하며 4승을 챙겼다. 톰 모리스 주니어는 아버지에 이어 4승을 챙기면서 부자는 모두 8승을 합작했다.

6(파운드)-최초로 열린 디 오픈의 우승 상금 금액. 1860년에 시작된 디 오픈의 초기 우승자들은 상금을 받지 못했다. 대신 최고급 염소가죽과 은제 버클로 만들어진 챔피언 벨트를 받았다. 챔피언은 이 벨트를 1년간 보관하는 영예를 누렸다. 1863년 대회에 10파운드의 상금이 최초로 걸렸다. 하지만 챔피언은 벨트만 받고, 2~4위에게 상금이 돌아갔다. 1864년 처음으로 6파운드의 우승 상금이 수여됐는데, 이 상금의 주인공은 톰 모리스 시니어였다. 2018 우승 상금 규모는 184만500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7(회)-디 오픈의 개인 최다 준우승 횟수. 18승으로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잭 니클러스는 디 오픈에서 3승을 챙겼지만 준우승도 7번이나 했다. 7회 준우승은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다 준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잭 니클러스는 링크스 코스를 가장 잘 요리했던 스타 중 한 명이다. 디 오픈 최다 톱5 기록(16회)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디 오픈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했다면 메이저 20승 달성도 가능했을 것이다. 해리 바든이 6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8(명)-1860년 첫 디 오픈의 참가자 수. 프로 골퍼 8명이 프레스윅 골프클럽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우승을 다퉜다. 디 오픈은 이듬해 아마추어에게도 개방하면서 오픈 대회의 효시로 자리 잡았다. 1861년 8명의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 10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쳤다. 1873년 디 오픈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로 옮겨졌고, 18홀 코스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디 오픈은 18홀 링크스 코스에서 개최되는 전통이 생겼다.

14(개)-지금까지 디 오픈이 열렸던 코스. 디 오픈은 4개 메이저 대회 중 특정 코스를 순회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골프의 기원이라 불리는 영국의 링크스 코스에서 매번 열린다. 카누스티, 로열 포트러시, 로열 세인트조지스, 세인트앤드루스, 로열 버크데일, 뮤어필드, 로열 리버풀, 로열트룬, 로열리담&세인트앤스, 턴베리에서 지금도 디 오픈이 개최되고 있다. 프레스윅, 프린스, 로열싱크포츠, 무셀버그 링크스에서는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웨일스에서는 아직 디 오픈이 개최된 적이 없다.


15(개)-2018 디 오픈의 퀄리파잉 대회 합계. 모두에게 열려 있는 대회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에서 디 오픈의 퀄리파잉 대회가 개최된다. 퀄리파잉은 디 오픈이 1907년 최초로 도입하면서 퍼졌다. 2018 디 오픈은 5대륙 10개국에서 퀄리파잉 대회가 열리고, 46장의 티켓(직행 티켓 제외)이 걸려 있다. 한국에서도 2장의 티켓이 걸린 대회가 있다.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의 우승과 준우승자 등 상위 2명에게 디 오픈 출전권이 돌아간다.


385(개)-디 오픈 코스의 최다 벙커 수. 1952년 디 오픈의 우승자인 남아공 출신의 바비 로크는 로열리담&세인트앤스 코스를 회상하면서 385개라는 경이적인 벙커 수에 깜짝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역대 링크스 코스 최다 벙커 수이기도 하다. 링크스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가 항아리 벙커다. 깊어서 탈출하기가 힘들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의 벙커 수는 112개. 2000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는 벙커에 한 번도 공을 보내지 않고 우승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나카지마 벙커’가 있는 올드 코스의 17번 홀은 지옥의 홀로 불린다.

1873(년)-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오래된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가 탄생한 연도. 은제 주전자를 뜻하는 클라레 저그는 프랑스 보르도산 적포도주를 뜻하는 ‘클라레’와 술 주전자의 한 종류인 ‘저그’가 합쳐진 말이다. 유일한 오픈 챔피언에게 주는 우승컵을 주전자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영국인들의 남다른 와인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디 오픈 우승자는 클라레 저그에 이름을 새기고 1년 동안 보관한다.


52,038(달러)-로리 매킬로이가 2014년 갤러리에게 던진 우승 공의 가격. 매킬로이는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1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첫 디 오픈 우승을 확정 지은 그는 챔피언 퍼트를 했던 공을 갤러리를 향해 힘껏 던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공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 리 호너는 그린 재킷 옥션스를 통해 이 공을 경매에 부쳤고, 무려 5만2038달러(약 5300만원)에 낙찰됐다.

239,000(명)-디 오픈의 역대 최다 갤러리 수. 200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총 23만90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하루 평균 5만 명의 갤러리가 와야 가능한 어마어마한 숫자다. 그만큼 디 오픈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갤러리 20만 명을 넘긴 적은 모두 8번. 타이거 우즈가 우승했던 2000년, 2005년, 2006년 모두 20만 명을 넘어섰다. 우즈는 2018 디 오픈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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