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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해석한" 디오픈 159년 역사

기사입력 2019.07.22. 오전 07:50 최종수정 2019.07.22. 오전 07:50 기사원문
159년 디오픈 역사상 최고의 스타 톰 모리스 시니어와 주니어 부자(父子). 아버지 4승과 아들 4승 등 통산 8승을 합작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클라레저그(Claret Jug)'를 품었다.

22일 새벽(한국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포트러시골프장(파71ㆍ7344야드)에서 끝난 148번째 디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 최종일 6타 차 대승(15언더파 269타)을 일궈내 생애 첫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 이 대회가 바로 지구촌 골프계 '최고(最古)의 메이저'다. 윌리 파크(스코틀랜드)가 1860년 초대 챔프에 오른 뒤 벌써 159년의 세월이 흘렀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12차례는 무산됐다. "숫자로 해석한' 디오픈 역사다.

▲ 3(홀)= 연장전 홀 수. 지난해까지 4개 홀로 치러졌다가 3개 홀로 축소됐다. 동타가 나오면 1, 13, 18번홀 스코어를 합산한다. 가장 최근의 연장전은 2015년이다. 잭 존슨(미국)이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과 4개 홀(1, 2, 17, 18번홀) 연장혈투 끝에 1언더파를 작성해 정상에 올랐다.

▲ 4(연패)= 톰 모리스 주니어(스코틀랜드)가 1868~1872년(1871년 대회 무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버지 톰 모리스 시니어가 이미 4승(1861~1862년, 1864년, 1867년)을 수확했다는 게 흥미롭다. 부자가 8승을 합작한 셈이다. 모리스 주니어는 1868년 최연소 우승(17세 156일)까지 수립했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는 게 안타깝다. 모리스 시니어가 1867년 최고령 우승(46세 102일)을 곁들였다.

▲ 6(파운드)= 최초의 우승상금. 초기 챔프들에게는 최고급 염소가죽과 은제 버클로 제작한 우승벨트를 수여했다. 1863년 10파운드의 상금이 걸렸지만 챔피언은 벨트만 받고, 2~4위가 가져갔다. 모리스 시니어가 1864년 처음 6파운드의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 7(회)=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 준우승 횟수. 니클라우스는 3승(1966년, 1970년, 1978년)을 거뒀지만 준우승 역시 7차례(1964년, 1967년, 1968년, 1972년, 1976년, 1977년, 1979년)나 됐다. 해리 바든(잉글랜드)이 통산 최다승(6승ㆍ1896년, 1898~1899년 2연패, 1903년, 1911년, 1914년)의 주인공이다.

▲ 36(홀)= 1860년 첫 대회 경기 방식. 파크가 하루에 36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174타의 우승 스코어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프레스트윅골프장 12홀 코스가 격전지다.

▲ 62(타)=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의 18홀 최소타. 2017년 3라운드 당시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0)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62타는 4대 메이저를 통틀어 18홀 최소타다. 조니 밀러(미국)의 63타(1973년 US오픈)를 1타 줄였다.

▲ 264(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72홀 최소타. 2016년 스코틀랜드 에어셔 로열트룬골프장(파71)에서다. 그렉 노먼(호주)의 1993년 267타를 3타나 경신했다.

▲ 1873(년)= '클라레저그(Claret Jug)'가 등장한 해. 클라레는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 클라레 저그는 결국 '와인을 담는 주전자'라는 의미다. 영국인들의 남다른 '와인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로열앤에인션트골프클럽(R&A)이 진품을 보관하고, 우승자에게 매년 복제품을 지급한다.

▲ 193만5000(달러)= 올해 우승상금. 총상금을 25만 달러 증액해 1075만 달러, 우승상금은 지난해 189만 달러에서 4만5000달러 늘어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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