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뚝’ 떨어진다…연 2%대 상품 사라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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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22.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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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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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한국은행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이르면 이번 주부터 예적금 금리가 내려갑니다.

지금은 2%대 예적금 금리도 찾아볼 수 있지만, 앞으로는 1%대 금리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예적금 금리가 어느 정도 내려가나요?

[기자]

네, 현 예적금 금리에서 0.1%에서 0.3%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데 따른 영향인데요.

현재 은행들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2%안팎 수준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 신한, 우리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연 1.6%에서 1.9%로, 이미 1%대 금리를 주고 있고요.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 연 2%, 케이뱅크 2.05%로 2%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은행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후반에 예적금 금리를 내린다는 계획인데, 그렇게 되면 연 2%대 금리 상품은 사실상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이렇게 발 빠르게 반영하는데, 대출금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고정금리로 받았는지, 변동금리로 받았는지 금리유형에 따라 인하 시점은 다르지만, 시차를 두고 모두 내려가긴 합니다.

5년 고정금리 상품의 경우 '금융채'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데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금융채 금리가 내리면서 이 고정금리 상품의 이자가 오늘(22일)부터 내려갑니다.

국민은행은 오늘부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한 주 전보다 0.07%포인트 낮춘 2.33∼3.83%로 적용하는데요,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신한은행도 오늘부터 고정금리를 전주보다 0.07%포인트 낮춘 2.71∼3.72%로 적용합니다.

변동금리 상품도 금리가 내려가는데,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립니다.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금리는 '코픽스'인데요.

이 코픽스는 한 달 단위로 금리가 산출되고, 은행들 상품에 반영되기 때문에, 한 달 뒤에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대출자들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네, 신규 대출자라면 변동보다는 고정금리가 현재는 유리합니다.

원래는 고정금리가 금리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은행이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금리가 높게 설정돼 있는데요.

최근까지는 고정금리의 기준금리인 금융채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선 반영하면서 빠르게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금은 고정금리가 하단 기준으로 국민은행 2.33%, 농협은행 2.46로, 우리은행 2.57%로, 변동금리(신규 잔액코픽스) 2.66%보다 더 낮습니다.

지금은 고정금리로 빌리는 게 유리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리는 등 인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변동금리는 '코픽스'를 반영하는데 이중 신규 코픽스가 현 금리 상황을 가장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한은이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하면, 그때는 다시 변동금리가 더 저렴해질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기존 가입자들 더 싼 금리로 갈아타기 하고 싶을 텐데, 이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갈아탈 때는 새롭게 받는 '대출이자'와 기존 상품을 중도에 갚음으로써 내는 '수수료'를 비교해야 합니다.

은행들은 대부분 대출을 갚은 기간이 3년이 되지 않았을 때는 페널티 성격으로 대출금의 1~1.4%의 수수료를 매깁니다.

중도상환 금액에 따라 수수료만 수백만 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는, 대출 3년 후에 갈아타는 게 가장 비용이 덜 들면서도 효과적으로 대출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규준 기자(abc8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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