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삼복(三伏)은 24절은 아니지만 여름에 보내는 3번의 고비라고 불리기도 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에서 지내는 명절로, 1년에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으로 총 3번을 지내는 명절이다. 1년 중에서 가장 더운 날이기 때문에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해 영양가가 높은 보양식을 찾는 것이 전통이 된 날이다. 주로 삼계탕, 개장국, 장어, 전복 등의 음식이 주로 나온다.

대체로 초복에 들면 여름이 시작되어 무더워지고 말복이 지나면 여름이 마지막 기세를 부리다 금세 꺾인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의 사람들이 있다. 딱히 맞는 말은 아니지만 아예 틀린 것도 아닌게 말복이 보통 한참 더위가 맹위를 부리는 10일~15일 사이에 걸리는데 이 시기에서 10일 가량만 지나도 더위가 서서히 힘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와 일부 젊은 층은 이 삼복에는 허한 몸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이열치열로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뜨끈한 음식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럴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맹위를 떨치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차가운 음식을 찾아 먹기도 한다. 과거에는 제대로 먹지 못하여 불상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삼복을 챙겼다고 할 수 있다.

날짜[편집 | 원본 편집]

복날은 절기 중에서 하지(夏至)와 입추(立秋)를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날(庚)[1]초복, 네 번째 경날을 중복, 입추 이후 첫 번째 경날을 말복이라 한다.

이런 식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1년의 길이는 평년 365일, 윤년 366일로, 삼복의 간격은 이 길이와 비슷한 360일 또는 370일이 된다. 즉 달력 날짜 상으로 매년 5일 당겨지거나 늦어진다. 물론 윤년이 되면 6일 당겨지거나 4일 늦어진다. 날짜는 이런 식으로 해마다 달라진다.[2] 음력으로 해도 다르다.

참고로 복날을 셈할 때 기준이 되는 하지나 입추가 경날이면 이 때를 첫 번째 경날로 삼는다.

  • 하지가 6월 21일이면 초복은 7월 11일~20일, 중복은 7월 21일~30일 중 하루이다.
  • 하지가 6월 22일이면 초복은 7월 12일~21일, 중복은 7월 22일~31일 중 하루이다.
  • 입추가 8월 7일이면 말복은 8월 7일~16일, 8월 8일이면 8월 8일~17일 중 하루이다.
  • 2018년7월 17일이 초복, 7월 27일이 중복, 8월 16일이 말복이다.
  • 2019년은 6월 22일이 하지이면서 경날이므로 이 날로부터 20일 뒤인 7월 12일이 초복이다. 아울러 7월 22일 중복, 8월 11일 말복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일반적으로 초복, 중복, 말복은 각각 10일의 간격을 가지지만 중복과 말복만은 입추를 기준으로 하는 조건이 하나 더 있어서 해에 따라서는 중복-말복의 간격이 20일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를 월복이라 칭한다.

각주

  1. 십간십이지로 날짜를 셀 때, 십간 부분에 경(庚)이 들어가는 날.
  2. 단, 중복은 항상 초복의 10일 뒤기 때문에 제외. 십간이 기준이라 열흘마다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