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 사법개악 반대 항거에 '맞불 시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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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2.04. 오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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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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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레스트( 루마니아) = AP/뉴시스】 = 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에서 3일( 현지시간) 고위층 비리 처벌을 완화하는 '사법개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며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 도시에서 일어나는 시위에 대해 집권 여당은 다음 주에 맞불 시위를 조직하겠다고 예고했다.


【부카레스트(루마니아)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고위층의 부패행위를 처벌하기 힘들게 만드는 사법개악에 대한 전국적 시위가 일요일인 3일에도 벌어져, 수도 부카레스트에서도 개정법 철폐를 요구하는 군중들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부 청사들 앞마다 모여서 국기를 흔들며 "철폐하라" "부패가 아닌 정의를 ! "이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국기를 들고 시위에 나선 엔지니어 마리안 라두나(37)는 "정치권력자들이 루마니아와 법치의 기본을 파괴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항의시위 뿐이다" 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은 다음 주말에는 부카레스트를 비롯한 전국 도시에서 이번 시위대에 맞서는 이른바 '맞불 작전'의 시위를당 차원에서 조직하겠다고 밝혀 격돌이 예상된다.

좌익 연정인 현 정부의 주축인 사민당의 리비우스 드라그네아 당의장은 현재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해 부정선거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총리직에 선출될 수 없다. 사민당 측은 그 수사가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한다.

사민당의 코드린 스테파네스쿠 대변인은 다음 주말부터는 기존의 사법 시스템과 야당 출신의 클라우스 요하니스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2일 오후에는 부카레스트 시장이 지난 1월부터 정기적으로 주말 시위가 열리는 정부청사 앞 광장에 크리스마스 시장을 열겠다고 발표해 시위대가 울타리와 철책을 부수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총리와 정부인사들 일부까지 이 계획을 비판하고 나서자 여당 간부인 가브리엘라 피레아 시장은 장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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