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원 선거 끝낸 日, 美와 무역협상 본격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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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22.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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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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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참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미·일 무역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두달 연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무역협상을 서두를 의지를 내비친 만큼 양국이 조만간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미국 워싱턴DC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농림수산성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측과 실무 및 차관급 회담을 진행한다. 다음달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장관급 회담을 이어간다.

니혼게이자이는 "8월에 정상회담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면서 "일본 정부는 9월 하순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맞춘 정상회담장에서 큰 틀로 합의하는 경우를 '가장 빠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5월 일본을 국빈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났으며 지난달에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에 왔었다.

미국과 일본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자동차 등 공산품과 농산품의 관세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농산물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선거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해 "지금까지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최대라고 보고 있다. 더 이상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 공산품의 관세를 철폐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지만 미국은 자동차 등의 관세 철폐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실무·고위급 협상에서는 주요 품목의 관세 철폐 및 삭감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NHK에 "미국의 동맹국이며 우방인 일본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미·일 동맹 관계는 양국에 정치적으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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