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응 방식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다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는 백태클을 반복한다면 ‘엑스맨’이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한국당은 왜 국민들이 ‘일본을 위한 엑스맨’이라고 비판하는지 자신들의 언행을 곰곰이 되짚어보시라”고 했다.
그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며 “개헌선에 미달해 다행으로 생각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 조치와 사태의 장기화에 비상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와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적 위협을 막아내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일에 모두가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상황이 이렇게 비상한데도 한국당은 불난 데 부채질만 한다. ‘북한 팔이’도 모자라 ‘일본 팔이’를 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비난한다”며 “정말 국익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할 제1야당의 인식인지 우리 귀를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사법부의 판결을 공격하는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행태에 대한 한국당의 인식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묻고 싶었다”며 “경제보복에 대응해야 하는 추경이 89일째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 때문 아니겠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며 “한국당 비판이 정부에게 잘 하라고 하는 압박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도 넘은 백태클과는 구분해서 언행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본래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에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예산을 더 포함시키는 추경이 통과됐어야 하는데 한국당은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며 “무엇을 위한 것인지 정말 알고 싶다”고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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