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신고서 현대重, 중국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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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22. 오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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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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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인수성공해야
韓조선업 공멸 막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22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중국 경쟁당국에 제출했다.

지난 1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한 데 이어 중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카자흐스탄 등 해외 경쟁당국에서도 순차적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국가별 경쟁당국은 매출액과 자산, 점유율 등 일정 기준을 넘어서는 회사들의 기업결합에 대해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무산된다.

중국 경쟁당국은 현대중공업 인수·합병(M&A)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1~2위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이 통합하며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한중 양국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의 반도체 소재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일본 경쟁당국의 현대중공업 기업결합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현대중공업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사진)은 중복인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임원 300여 명의 집으로 깜짝 선물인 삼계탕과 함께 감사편지를 전하며 "우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편지에 "지금 우리 그룹은 창사 이래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바로 대우조선 인수 작업"이라며 "우리가 여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썼다.

권 부회장은 2016년부터 급여 중 20%를 반납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임원들에게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진행된 감원, 자산 매각, 사업 재편·분할 등을 언급하면서 "이 모든 것은 오직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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