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최무성 “전봉준 연기 위해 20㎏ 감량, 늘 울컥할 작품” [인터뷰]
베우 최무성. 이매진아시아 제공
“백성들을 연기한 수백 명의 보조 출연자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몇몇 영웅이 아닌 민중들이 주인공이었던 극의 주제의식을 잘 보여줬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도 그 기억을 떠올리면 늘 울컥할 것 같습니다.”
배우 최무성(본명 최명수·51)은 지난 13일 종영한 드라마 ‘녹두꽃’(SBS)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그는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극에서 조선 민초들의 영웅 전봉준을 생생히 되살려내며 흥행을 이끌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두려움이 먼저 들었었다”며 운을 뗐다.
“전봉준이란 위인을 입체적으로 그려내야 하는 부담이 컸습니다. 딱딱한 사극 톤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전봉준이 민중들과 부딪치며 그들을 뜨겁게 만드는 모습이 잘 전해지길 바랐습니다.”
왜소한 체형의 전봉준을 표현하려 약 두 달 만에 20㎏을 감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힘이 돼준 건 주인공 백이강 역의 조정석이었다. 최무성은 조정석을 두고 “기본기가 탄탄한 연기자”라며 “호흡을 맞추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베우 최무성. 이매진아시아 제공
녹두꽃은 우금치 전투 등 역사 속 동학농민군의 처절하고 치열했던 혁명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박수를 받았다. 최종회에서 8.1%(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오른 시청률이 이를 보여준다. 특히 전봉준의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은 매번 화제가 됐다.
“대사들이 절창(絶唱)이었어요. 이강의 동생 이현(윤시윤)에게 ‘내가 죽어야 네 형 같은 의병들에게 더 큰 투지가 생긴다’고 한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죽음마저 나라가 발전하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는 말인데,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최무성은 매 작품 묵직한 감동을 안방에 전하는 배우다. 연극에 매진하다 30대 중반이 됐을 때 영화와 드라마로 발을 넓힌 그는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이상 tvN) 등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지치지 않는 힘은 어디서 올까. 관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다는 뿌듯함이 원동력이라고 했다.
“주·조연을 떠나 무언가를 만들어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는 배우의 역할이 즐겁습니다. 자신감은 느끼되 오만하지 않은 연기를 죽 하고 싶어요. 요즘 무게감 있는 역이 많이 들어오는데, 가볍고 코믹한 작품으로도 조만간 찾아뵙고 싶습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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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을 연기한 수백 명의 보조 출연자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몇몇 영웅이 아닌 민중들이 주인공이었던 극의 주제의식을 잘 보여줬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도 그 기억을 떠올리면 늘 울컥할 것 같습니다.”
배우 최무성(본명 최명수·51)은 지난 13일 종영한 드라마 ‘녹두꽃’(SBS)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그는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극에서 조선 민초들의 영웅 전봉준을 생생히 되살려내며 흥행을 이끌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두려움이 먼저 들었었다”며 운을 뗐다.
“전봉준이란 위인을 입체적으로 그려내야 하는 부담이 컸습니다. 딱딱한 사극 톤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전봉준이 민중들과 부딪치며 그들을 뜨겁게 만드는 모습이 잘 전해지길 바랐습니다.”
왜소한 체형의 전봉준을 표현하려 약 두 달 만에 20㎏을 감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힘이 돼준 건 주인공 백이강 역의 조정석이었다. 최무성은 조정석을 두고 “기본기가 탄탄한 연기자”라며 “호흡을 맞추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베우 최무성. 이매진아시아 제공
녹두꽃은 우금치 전투 등 역사 속 동학농민군의 처절하고 치열했던 혁명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박수를 받았다. 최종회에서 8.1%(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오른 시청률이 이를 보여준다. 특히 전봉준의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은 매번 화제가 됐다.
“대사들이 절창(絶唱)이었어요. 이강의 동생 이현(윤시윤)에게 ‘내가 죽어야 네 형 같은 의병들에게 더 큰 투지가 생긴다’고 한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죽음마저 나라가 발전하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는 말인데,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최무성은 매 작품 묵직한 감동을 안방에 전하는 배우다. 연극에 매진하다 30대 중반이 됐을 때 영화와 드라마로 발을 넓힌 그는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이상 tvN) 등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지치지 않는 힘은 어디서 올까. 관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다는 뿌듯함이 원동력이라고 했다.
“주·조연을 떠나 무언가를 만들어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는 배우의 역할이 즐겁습니다. 자신감은 느끼되 오만하지 않은 연기를 죽 하고 싶어요. 요즘 무게감 있는 역이 많이 들어오는데, 가볍고 코믹한 작품으로도 조만간 찾아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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