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연속 적자에 "하반기 OLED 출하량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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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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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손실 '3687억원' 적자폭 확대 / 서동희 CFO "3Q부터 대규모 투자 결과 가시화 "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올레드(OLED)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서동희 전무(CFO·최고재무책임자)는 23일 2분기(4∼6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올레드 출하량은 이번 상반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전무는 “올 3분기 및 하반기는 큰 의미가 있다”라며 “구조화된 LCD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려 지난 3년간 대규모 투자를 했고 그 결과물이 가시화되는 첫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광저우 올레드 공장을 가동해 연말 생산량이 현재의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했다.

특히 MMG(Multi Model On Glass, 패널 원판을 다양한 크기로 잘라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 기술을 전국 공장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고, 65인치 및 75인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전무는 또 “투명 올레드 제품을 차별화 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는데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투명 디스플레이 특성을 기반으로 올레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토용 플라스틱 올레드 디스플레이 제품도 첫 출시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대형에서 소형 올레드까지 토탈 솔루션이 제공 가능한 유일 업체로서 비즈니스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서 전무는 “LCD 경쟁 심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대내외 어려운 여건 돌파를 위한 내부 체질 혁신이 한층 더 요구된다.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만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2281억원, 전분기 1320억원에 비해 영업손실액이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매출액은 5조353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112억원) 대비 5%가량 줄었다. 전분기(5조8788억원)보다 9%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인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수요 감소와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올레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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