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멋과 맛, 세계를 홀리다…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방문객 “원더풀”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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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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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비와 남도김치’ ‘다도(茶道)와 부채 만들기’.
문화수도 광주의 멋과 맛이 세계를 홀리고 있다.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이 빛고을의 매력에 흠뿍 빠져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2일 대회 개막 이후 각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 구내식당의 떡갈비 등 하루 평균 육류 소비량이 2t을 훨씬 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선수들이 가장 즐겨 먹는 육류는 전남 담양 떡갈비와 쌍벽을 이루는 송정떡갈비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고소하게 다져 구운 뒤 통깨를 뿌려 먹는 송정떡갈비는 광주의 5미(味)중 으뜸으로 꼽히는 향토음식이다. 떡갈비에 앞서 먹는 사골 국물도 일품이다. 시와 조직위는 40여년전부터 형성된 광산구청 주변의 떡갈비 골목과 다름없는 떡갈비를 매일 만들어 선수촌 식단에 공급하고 있다.
선수촌 식당 양봉혁 총괄주방장은 “햄버그스테이크와 유사한 송정떡갈비가 하루 3000개 가까이 소비되는 최고 인기메뉴”라며 “쇠고기와 계란을 기름에 지글지글 부쳐낸 육전도 내놓기 무섭게 바닥이 난다”고 말했다. 송정떡갈비를 맛본 외국선수들은 “원더풀”을 연발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광주 김치타운은 수영대회 관람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떠올랐다.
김치타운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맛깔스런 남도김치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김치박물관을 견학한 뒤 광주김치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김치명인과 직접 김치 담그는 체험을 하고 있다. 김치샌드위치 등 김치를 소재로 한 응용음식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김치양념을 배춧잎에 발라보면서 남도김치의 맛에 매료되고 있다. 시와 조직위는 세계인들에게 남도김치의 맛을 알리기 위해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 등에서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광주 전통문화관에서 한복을 입고 서툰 솜씨로 부채 만들기를 하거나 차를 다려 마시며 다도를 배우는 방문객도 늘고 있다. 지난 20일 전통문화관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티스틱 수영코치와 남녀선수 3명은 다도(茶道)를 배우고 한국의 정서가 담긴 전통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10년 개최된 세계광엑스포 주제관을 개조한 광주공연마루에서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5시 선보이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의 국악한마당은 장중한 궁중음악이 압권이다. 외국인들은 ‘얼씨구’ 등의 추임새를 배우며 창작무용, 전통음악의 몸동작과 선율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이밖에도 수영대회 선수단과 관람객들은 담양 죽녹원 등 광주 인근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남도투어’를 통해 남도 고유의 문화와 자연을 즐기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광주의 멋과 맛에 더해 정(情)까지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각국 선수와 관람객들이 대회 기간동안 좋은 추억을 쌓아 다시 광주를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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