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삼계탕, 美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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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보양식 가운데 하나가 삼계탕이다. 인삼과 대추 등을 넣어 먹는 일반 삼계탕도 좋지만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조리한 삼계탕을 통해 더위를 이겨내 보자.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닭고기는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식품으로 체중 조절을 위해 이용되며 섬유질이 연해 노인과 어린이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달고 따뜻해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기운을 북돋워주고 소화력을 높여 허약 체질이나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보양 식품으로 꼽는다.

상큼한 맛을 즐기려면 카레 삼계탕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찹쌀 등을 불린 뒤 카레 가루와 강황 가루를 섞는다. 손질한 닭 속에 찹쌀과 인삼·대추·마늘·은행·밤을 넣고 재료가 빠지지 않도록 다리를 꼬아 고정한 뒤 육수를 부어 50분간 끓인다.

여름 별미로는 육수에 콩을 갈아 담백함을 더한 냉삼계탕도 시도해볼 만하다. 닭은 삶아서 잘게 찢어 소금과 참기름으로 밑간을 하고 불린 흰 콩은 잘 삶은 뒤 식혀 둔다. 잣과 호두를 기본 육수와 함께 넣고 곱게 갈아 체에 거른 뒤 콩물과 함께 소금으로 간한다. 찢은 닭살과 오이채·달걀지단·대추채·인삼·잣·은행을 섞어 식힌 콩물을 부으면 된다.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려면 멕시코 요리인 케사디야를 응용한 삼계탕도 좋다. 인삼과 새송이버섯·파프리카·당근·양파는 채 썰어 볶는다. 닭 가슴살은 얇게 펴 소금과 후춧가루·청주·생강 즙으로 밑간을 한다. 닭 가슴살에 밀가루를 묻혀 찰밥과 견과류, 채 썬 재료를 넣고 찹쌀가루나 빵가루를 묻혀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기본 육수와 인삼을 졸인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인삼 소스를 부으면 된다.

한편, 이 같은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이 마침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지바이오 계열 육가공 전문업체인 ㈜마니커F&G는 29일 경북 경산공장에서 수출기념식을 갖고 이날 미국 수출용 삼계탕을 첫 출고한다고 밝혔다.

마니커F&G 관계자는 “초기 물량은 우선 고향음식에 향수를 갖고 있는 교포 중심으로 소비가 되겠지만, 판매망과 지역을 넓혀 차츰 현지인 입맛까지 공략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200만불 수출을 목표로 물량을 확대시키겠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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