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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뚱보할매김밥집 충무김밥

 

음식명에 특정 지역이 붙어 하나의 음식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 지역이 그 음식을 대표하는 경우도 있고요. 평양냉면, 양평해장국, 춘천닭갈비, 천안호두과자 등등 그 예는 많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충무김밥이 있습니다. 통영 여행길 충무김밥과 꿀빵을 먹습니다. 강구안 일대를 거닐며 통영을 가까이 느낍니다. 

 

 

통영 문화예술이 파도처럼 춤추는 곳

 

여행자에게 통영은 늘 가고 싶고 그리운 곳입니다. 통영은 뭔가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통영에 수많은 예술가가 나온 것도 통영만의 가진 매력과 힘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점심으로 도다리쑥국을 잘 먹었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강구안 쪽으로 걸어갑니다. 강구안 주변에 충무김밥집거리가 있습니다. 충무김밥이 저를 막 유혹합니다. 유혹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통영에서 충무김밥을 여러 번 먹었습니다. 매번 다른 가게에서 먹습니다. 오늘 선택한 곳은 뚱보할매김밥집입니다. 충무김밥 개발자라는 글씨에 이끌렸습니다. 간판에 사장님 얼굴 그려 놓은 곳은 기본은 한다는 믿음도 있습니다. 어르신의 모습이 강단 있어 보입니다. 지금은 행정구역이 통영시이지만 예전에는 충무시였습니다. 통영군과 충무시가 통합하면서 통영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충무김밥. 

 

 

 

 

 

 

식당 내부.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벽면에는 방송에서 나온 사진이 보입니다. 통영 충무김밥 집 중에서 방송에 안 나온 집 찾기가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밥은 미리 만들어 종이에 말려 있습니다. 주문하면 섞박지와 오징어무침을 올려줍니다. 주말과 휴가철은 셀프서비스입니다. 저는 일요일에 방문했기에 셀프로 들고 와 자리에 앉습니다. 선불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1인분 7천 원이었습니다. 최근 가격을 다시 알아보니 6천 원이네요.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충무김밥에 관해서 검색하다가 가격에 대한 글을 봅니다. 통영시청에서 충무김밥 가격을 관리한다는 것이죠. 6천 원 이상 받지 않도록 한다는군요. 이 집도 시청 말에 따라 가격을 조정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시청에서 충무김밥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벽면에 충무김밥의 유래가 적혀 있습니다. 창업주 할머니가 일반적인 김밥을 판매하셨는데 빨리 변질되더랍니다. 반찬과 밥을 분리해서 판매하니 보관기간이 길어집니다.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았고요. 할머니께서 국풍 81 행사에 충무김밥으로 참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국풍 81은 1981년 전두환 정권이 국민들이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만든 문화축제입니다. 

 

충무김밥 기원과 관련 또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부들이 일하러 나갈 때 싸가는 김밥 도시락이 금방 변질되더랍니다. 아내들이 밥 따로 반찬 따로 도시락을 내기 시작한 것이 충무김밥의 시작이라고도 합니다. 특정 인물이 아닌 충무 지방의 음식 스타일이었다는 것이죠. 뚱보할매김밥집 어두리 할머니께서 상업화하고 널리 알린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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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김밥 1인분 나왔습니다. 김밥 8개, 섞박지, 어묵 오징어무침, 된장국. 단출합니다. 도시락처럼 펼쳐놓고 먹기 편한 비주얼입니다. 스댕 그릇에 인삼무늬 수저까지 옛날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귀엽게 말린 김밥. 순수한 김밥. 

 

 

 

 

 

 

김밥집 안내문을 보면 오징어 말고 주꾸미를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통영 부근 바다에서 구하기 쉬운 것을 재료로 사용했을 것입니다. 남해에서 주꾸미도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오징어, 주꾸미 값이 비싸니 저렴한 어묵도 함께 넣는 것 같습니다.  

 

 

 

 

 

 

 

 

 

 

 

꼬지에 김밥하고 오징어, 어묵을 한 번에 꽂아서 앙하고 한입에 넣어 먹습니다. 김밥 따로 무침 따로 먹으면 재미없습니다. 한 번에 넣고 우걱우걱 싶어서 재료가 섞일 때의 풍미를 느낍니다. 그리고 섞박지 하나 베어 물면 맛이 풍성해집니다. 

 

어려서는 충무김밥 맛을 잘 몰랐습니다. 충무김밥 자체를 잘 몰랐기도 했고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무김밥을 보면 저게 뭘까 궁금해했어도 먹어볼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통영을 몇 번 다니고 충무김밥을 먹고 하다 보니 입에 맞더군요. 화려한 진수성찬보다 충무김밥 한 꼬지가 저는 좋습니다. 

 

 

 

 

 

 

수수한 된장국. 멸치 향이 있습니다. 

 

 

 

 

 

 

뚱보할매 어두리 할머니 사진. 들어가기 전 간판에서는 강렬하고 엄한 모습이었습니다. 김밥 먹으면서 어르신 사진을 자세히 보니 뭔가 인자하고 정감 있어 보입니다. 어두리 할머니는 돌아가셨고 지금은 며느리가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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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으니 후식 먹는 게 배운 사람의 순서 아니겠습니까? 통영 하면 꿀빵입니다. 저는 꿀빵이 통영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경상남도 여러 곳에서 꿀빵을 먹더군요. 특히 진주. 꿀빵은 밀가루 반죽 안에 팥소를 넣고 기름에 튀긴 후 물엿을 바른 빵입니다. 깨 솔솔 뿌리고요.

 

 

 

 

 

 

통영꿀빵의 원조라고 하는 오미사꿀빵을 먹으러 갔는데 제가 간 날은 영업을 안 했습니다. 못 먹었습니다. 뚱보할매김밥집 근처에 있는 미소꿀빵을 찾았습니다. 미소꿀빵이 특별하다기보다는 제일 먼저 눈에 보여서 갔습니다. 

 

 

 

 

 

 

미소꿀빵 가격. 가격인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꿀빵을 먹습니다. 햇살도 따스하고 배도 부르고 거기에 달달한 꿀빵까지 곁들이니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꿀빵과 바다향기가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딱 좋습니다. 꿀빵이야 당연히 맛있습니다. 달다구리 한 것이 맛없기도 힘듭니다. 배부르다 부르다 하면서도 6개를 다 먹었습니다. 

 

 

 

 

 

 

통영문화마당. 강구안. 

 

 

 

 

 

 

거북선과 조선군선. 입장료 어른 2천 원.

 

 

 

 

 

 

 

 

 

 

 

어시장 쪽은 많은 사람으로 북적북적합니다. 사람들의 표정이 다들 밝습니다. 다른 지역의 바닷가나 항구와는 다른 통영 바다만의 묘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싱싱하고 활기가 있습니다. 밝은 느낌이 좋습니다. 시내버스 타고 통영종합버스터미널로 향합니다. 

 

 

 

 

 

 

중앙시장 정류장 터미널까지 시내버스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타고 또 다른 목적지로 출발. 

 

 

 

 

 

통영 뚱보할매김밥집 충무김밥과 미소꿀빵의 꿀빵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통영에서 충무김밥, 꿀빵 파는 곳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이 최고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저는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전에 먹은 다른 집들보다는 낫더라고요. 통영 방문하신다면 충무김밥과 꿀빵은 필수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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