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모터스,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전기 어선 출시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레오모터스에서 발표한 소형 택배차량 [사진제공: 레오모터스]

레오모터스는 세계 최초로 배터리 카트리지 교환 방식의 전기 차량과 선박을 지난달 27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레오모터스 신제품 발표회에는 전기 트럭과 전기 청소차, 전기 레저카 등 전기 자동차 3종과 1.2톤·2톤급의 전기 어선 2종의 시승식이 함께 진행됐다.

레오모터스가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들은 모두 배터리 착탈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배터리 교환방식의 전기승용차와 전기버스는 이미 상용화된지 오래다.

버스는 하루 18시간 이상을 주행해야 하므로 충전을 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전기 버스는 정상적인 충전에는 8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혹자는 금속충전기술이 발전해 3시간 가량 충전하면 충분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급속충전을 하면 차량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수명이 빠르게 단축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배터리 교환 방식은 배터리 교환시설에도 적지 않은 시설비용이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 채택한 전기 버스의 배터리 교환은 천정에 배터리를 두고 버스 천정을 열어서 교환 하는 방식이다.

이 모델의 경우 다른 교환 방식에 비해 효율적이다. 버스 천정에 무게중심이 있어 커브 주행이나 급정거시 버스가 균형을 잃기 쉽다.

레오모터스의 착탈식 배터리는 이와 같은 자동 방식이 아닌 반자동 또는 수동방식이다. 배터리 파워팩을 소형 카트로 탈착할 수 있도록 잘게 나눈 것이다. 각 배터리 카트리지는 사람이 직접 들고 이동이 가능할 정도의 무게다.

따라서 배터리 교환에 값비싼 시설이 필요 없고, 배터리 위치도 차량 바닥에 둘 수 있어 차량의 무게 배분을 최적화 할 수 있다.

강시철 레오모터스 대표는 “전기자동차 기술 중에 가장 어려운 기술 중 하나가 배터리 파워팩기술"이라며 "배터리 셀을 갖고 배터리 파워팩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영시스템과 냉각 시스템, 통신 시스템이 내장되야한다. 결국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간단한 교체 동작만으로 매번 새롭게 배터리 파워팩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오모터스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지금 이 기술은 국제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모터스는 이 카트리지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들로 세계적인 청소,택배 등에 전기차와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가칭 '닷카 (Dot Car)'라고 이름 붙여진 2인승 전기차로는 제주도, 해운대 관광지에서 전기차 렌탈 사업을 할 예정이다. 이제 전기 차를 렌탈하는 운전자들은 충전의 불편함이 없이 언제, 어디서든 전기차를 몰고 다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카트리지 배터리가 가장 절실한 분야는 전기 어선이다.

어선의 경우 항구의 여건상 배터리 충전이 불가능하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배터리 교환 밖에 없다. 이때 카트리지 배터리 시스템을 이용하면 손 쉽게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다.

최정열 레오모터스 사장은 “저희의 카트리지 배터리 기술은 세계 유일의 기술로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카트리지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버스, 택시,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로 바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오모터스는 이번 발표회에서 카트리지 배터리 기술과 함께 커넥티드 전기차 기술도 공개했다. 레오의 모든 전기차와 선박들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연결된다.

중앙 관제 컴퓨터에서는 각 차량 또는 선박의 기기 상태를 모니터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잔량도 실시간 확인해 배터리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가장 가까운 배터리 교환 센터 안내는 덤이다.

아울러 배터리 교환 시점을 놓쳐 길가에서 멈추는 차량을 위해서 비상 배터리 교환차량을 보내 사고 위험을 최소화 해주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특히 전기배의 경우 해상 날씨 정보나 어장 위치 정보 등을 결합해 안전과 어획량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 전기배를 위한 무감전기술과 모든 전기 동력들에 사용되는 전자파 차폐 회로도 일반에 공개됐다. 무감전 기술은 사고나 기상 악화로 전기 배가 침수됐을 때 선원들을 감전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기술이다.

전기배는 300 암페어가 넘는 고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시 전류가 조금만 누설돼도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레오모터스는 현재 카트리지 배터리 신기술을 토대로 최근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시의 전기 택시사업과 세계 7대 자연기적 이라 부르는 ‘언더그라운드 리버’의 관광용배 70여척을 전기배로 바꾸는 사업, 부르나이 착탈식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고카트(Go Kart)용 이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카트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미국의 전기요트사업과 유럽의 관광선·어선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