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JCW |
하지만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변화를 시도했다. 다양한 라인업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통적인 해치백 스타일뿐 아니라 왜건, 컨버터블, 로드스터, SUV, 4도어 해치백 등 시대와 소비자 요구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니의 대표 라인업을 정리했다.
고카트 느낌 살린 해치백
2010년 10월 부분 변경된 2세대 뉴 미니는 밸브트로닉 기술을 적용한 1.6ℓ 4기통 엔진을 장착해 미니만의 고카트(go-kart) 느낌을 간직했다. 앞 에이프런 쪽에 검은색 가로 라인을 추가했고 실내 중앙 콘솔의 모든 버튼과 스위치를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으로 처음 구성했다. USB를 연결해 MP3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미니 부스트 CD 라디오도 있다. 가격은 3040만~4100만원이다.
왜건 스타일 클럽맨
왜건 스타일 미니다. 미니 해치백보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80㎜ 늘어났고, 전체 길이도 240㎜ 길어졌다. 클럽도어(Clubdoor)라는 보조 뒷문을 추가해 뒷좌석으로 드나들기 편리하다. 개폐식 롤러형 화물칸 덮개도 장착했다. 디젤엔진을 얹은 쿠퍼 D 클럽맨의 경우 최고 출력 112마력, 최대 토크 27.5㎏ㆍ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6.1㎞/ℓ다. 가격은 3520만~4290만원.
원터치 오픈카 컨버터블
미니 컨버터블 |
미니 최초의 2인승 쿠페
미니 최초의 2인승 쿠페이자 다섯 번째 모델이다. 슈퍼 소형차 부문에서 새로운 잠재성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엔진 성능을 더욱 유쾌하고 민첩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량 구조, 중량 배분, 공기역학적 속성을 고려해 미니를 대표하는 민첩한 핸들링은 물론 고카트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2인승 쿠페이지만 실용성에도 공을 들였다. 다양한 수납공간, 운전석 및 동승자석 뒤 적재 공간, 대형 다목적 트렁크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3740만~4330만원이다.
2인승 오픈톱 모델 로드스터
미니 로드스터 |
최초의 SUV 모델 컨트리맨
미니 컨트리맨 |
길이와 높이가 기존 미니 쿠퍼나 미니 클럽맨보다 눈에 띄게 확장됐다. 4도어, 넓은 실내 공간, 높은 지상고, 넓어진 레그룸 및 헤드룸,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한 뒷좌석, 골프백 및 스노보드를 탑재할 수 있는 트렁크 등 기존 미니와 달리 넉넉한 실내공간과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가격은 3670만~5290만원이다.
스포츠 액티비티쿠페 페이스맨
미니 패밀리의 일곱 번째 모델이자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다. 미니 고유의 고카트 전통은 유지하면서 4륜구동 SUV인 미니 컨트리맨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상고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쿠페 스타일을 가미한 게 외관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이다. 디자인은 한눈에 미니라는 것을 알려주듯 기존 미니의 DNA는 지키면서 덩치를 좀 더 키운 모습이다. 미니 모델 중 처음으로 미등에 수평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격은 4250만~5460만원.
레이싱카 혈통 이어받은 JCW(존쿠퍼웍스)
미니 JCW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1960년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미니의 전통적인 레이싱카 혈통을 이어받았다. 미니 해치백, 미니 쿠페, 미니 컨트리맨이 JCW 버전으로 나온다. 신형 터보차저, 피스톤, 배기 시스템 등으로 업그레이드된 직렬 4기통 밸브트로닉 JCW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엔진을 달아 미니 모델 중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 최고 출력은 211마력, 최대 토크는 26.5㎏ㆍm다. 발진 가속도는 각각 6초대다. 가격은 4500만~6110만원이다.
■ Not Normal ! 수륙양용차·리무진까지 등장…미니 행사 "평범함은 없다"
미니 브랜드는 변덕스러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재미를 선사한다. 재미를 주기 위해 차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쭉쭉 늘려놓은 미니 리무진이 등장하고, 물이 쏟아지는 자동 세차기에 미니를 던져놓는다. 제트스키에 미니를 얹거나 수륙양용 버전으로 만들어 ’물 위를 달리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한다. 건물 외부 벽면에 미니를 매달기도 하고 벽을 뚫고 나오게 하며 철장 속에서 빠져나오는 ’프리즌 브레이크’를 연출하기도 한다.
파티도 요란하다. 고상한 곳과는 거리가 먼 포장마차나 클럽을 빌려 신차 발표회를 열거나 오너 초청 파티를 개최한다. 미니는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재미를 빼놓지 않는다.
미니 동호회도 별난 것은 마찬가지다. 회원 3만8000여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수입차 동호회 ’미니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 동호회 행사인 미니런(MINI RUN)을 2006년부터 연다. ’뻔’한 것을 싫어하고 ’펀(Fun)’한 것을 추구하기에 매년 한 차례씩 50여 대가 떼를 지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닌다. 사서 고생이다. 그러나 경쟁은 치열하다. 올해 미니런은 제주도에서 열렸다.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 날아와 미니 렌터카를 빌려 타면 될 것을 굳이 연휴 기간 서울 등지에서 혼잡한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와 다시 카페리 좁은 객실에서 새우잠을 청한 뒤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제주도를 일주하는 1000㎞ 대장정을 펼쳤다.
미니 브랜드는 올해 들어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낫 노멀(Not Normal)’을 모토로 삼았다. 지난 8월부터 춘천 알리만 캠핑장을 통째로 ’미니 캠핑장’으로 꾸민 뒤 낫 노멀 캠핑을 진행했다.
[매경닷컴 =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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