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해외여행]여자는 휴양지를 좋아해 말레이시아 랑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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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3.13.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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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안정기는 여행을 함께 다녀오면서 시작된다. 여자가 여행을 허락했다는 것은 앞으로 잘 지낼 수 있다는 확실한 표현이다. 이때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여자친구의 취향이다. 기껏 허락했더니 스타일과 맞지 않는 여행지를 운운했다가는 다신 그녀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수가 있다. 골치 아프다고? 그렇다면 무조건 파라다이스, 휴양지로 떠나라. 80%는 성공한다.

여자를 녹이는 휴양지의 세 가지 조건

그렇다. 남자가 여자를 꼬드겨(사실은 여자가 선택한 거다) 해외 여행을 떠날 때는 여자친구의 스타일을 꼼꼼하게 고려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세상의 여자는 도시녀와 리조트녀로 나뉜다. 리조트녀가 뭐냐고? 여자는 이랬든 저랬든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여자의 ‘도시 VS 리조트’ 선호 비율은 딱 ‘50:50’이다. 그러므로 여자친구와 해외여행을 떠날 때 리조트를 선택하면 적어도 혼날 일은 없다. 리조트는 사실 도시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여자들은 그 안에서 의식주에 쇼핑까지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여자가 편하고 고급스러운 여행만을 원한다는 말은 아니다. 공정여행이나 착한여행 좋아하는 여자도 많다. 그러나 이 여행은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잘 보여 앞으로 프러포즈를 할 기회도 잡고 결혼도 해야 하는, 어떻게 보면 절박한 상황임을 이해해 주면 고맙겠다. 도네이션 여행이나 자유여행은 그 다음의 일이다. 첫 여행은 무조건 여자의 오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러기에 리조트만한 곳도 없다.

두번째 조건은 스파가 있어야 한다. 요즘 여자들 정말 고생 많이 한다. 개인 생활을 즐길 여유가 거의 없다. 남자야 뭐 타고난 운명이 사냥이니 고생을 징징거림의 이유로 삼을 수 없지만, 여자는 무슨 죄인가. 단정한 외모 유지하랴, 몸매 흐트러트리지 말아야 하랴, 야근하랴, 결혼을 해서 출산을 해도 충분한 휴식도 못취하고 또다시 돈 벌러 일터로 나가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여자 친구를 모시고 여행을 떠날 때는 그 지역에 그 어떤 곳 못지 않은 스파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부분은 걱정할 필요 없다. 리조트를 건설하는 대기업에서 스파 생각을 못할 턱이 없지 않은가. 그러나 한 가지는 챙겨야 한다. 목적지 스파의 특징을 남자가 알아야 한다. “자기야, 거기 스파는 작년에 갔던 거기와 달리…그래서 자기를 위해 예약까지 끝냈어, 잘했지?” 뭐, 이 정도 멘트는 날려줘야 하지 않겠나.

세번째 조건은 특별한 레스토랑과 현지 음식이다. 여기서 ‘특별하다’는 것은 단순히 서비스가 좋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세상에! 자기 이 레스토랑 알고 여기 온거니? 우리 자기 참 대단하네?’ 뭐, 이 정도 반응이 나올 만한 곳을 선택하자는 말이다. 레스토랑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든, 고층 빌딩 꼭대기에 있든, 나무 위에 걸쳐있든 여자를 짜릿하게 할 새롭고 깍듯한 레스토랑 정보가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분위기와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를 확보할 수 있다면 그 여행 이후 남자의 삶은 행복 만땅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켜줄 만한 리조트 휴양 도시 가운데 말레이시아 랑카위가 있다. 알려진대로 말레이시아는 엄청 넓은 나라다. 국내선 비행기로 몇 시간을 날아가야 도달할 수 있는 지역도 많이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약 45분 거리에 있는 랑카위는 말레이시아의 섬 지역으로 산호색깔의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100여 개에 달하는 반짝이는 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미 특급 리조트들 포진하고 있으며 유럽의 보보스족과 요트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휴양지로서의 명성이 높아지자 랑카위는 아예 ‘사랑 Sa-Lang’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여기에서의 사랑이란 ‘비밀스러운 중독, 랑카위(Secret Addiction, Langkawi)’의 이니셜인데 공교롭게도 한국어 ‘사랑’과 같은 소리 체계를 갖고 있어서 남다른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커플 여행의 천국으로 관광 동선도 다양

랑카위, Sa-Lang이 여자에게 매력적인 첫번째 이유는 역시 에메랄드빛 바다와 순백의 백사장이다. 대도시에서 직장생활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깨끗하고 맑은 물과 숲, 그리고 누구도 밟지 않았을 것같아 보이는 백사장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그간의 스트레스가 몽땅 빠져나가고도 남을만큼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두번째 매력은 랑카위 전체가 면!세!특!구!라는 점이다. 커플 여행에서 쇼핑은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되는 운명적 동선이다. 지역 전체가 면세특구라니 부담없이 소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곳 면세특구에서는 술도 살 수 있다는 것.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술과 마약에 대해 매우 엄격하지만 특구에서만큼은 허용되고 있는데, 맥주 한 캔 가격이 정상가의 1/3이라니 몇 병 챙겨볼만 하지 않을까? 세번째 매력은 바로 레저.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바다낚시와 푸짐한 해산물 BBQ를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 정글의 아찔함을 맛볼 수 있는 맹그로브 투어처럼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물론 F1 경기의 열기 그대로 승부욕을 자극하는 고카트,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환상적인 석양을 만끽하는 선셋 크루즈와 같은 색다른 즐길꺼리들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랑카위의 무한한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선셋크루즈는 랑카위 커플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레저다. 커플 여행의 필수 항목인 ‘스파’는 랑카위 숲 곳곳에 숨어있는 어떤 리조트에 가더라도 최상의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랑카위는 연인들에게 더 없이 좋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충분한 조건을 갖춘 자연과 완벽한 편의시설이 있는 여행지다. 그래서 커플 뿐 아니라 가족, 친구끼리 찾는 여행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랑카위 커플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관광’이다. 휴양지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리조트에 콕 쳐박혀 있다 귀국’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게 보통이다. 물론 휴식을 위한 여행이라면 그렇게 해도 좋다. 하지만 커플 여행이라면 현지 관광을 통해 그곳의 전통을 보고 사람들의 표정을 만나며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요 코스는 다음과 같다.

(위)웨스턴 랑카위 헤븐리 스파, (아래)하버 파크 레스토랑\n
사테와 씨푸드 메뉴
짜릿한 손맛의 바다낚시
아일랜드 호핑 투어

전설로 가득한 랑카위의 크고 작은 섬들로 스피드 보트를 타고 떠나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는 랑카위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일랜드 호핑 투어 중 즐기는 바다 낚시와 해산물 BBQ는 가장 추천할 만한 코스 중 하나이다. 랑카위 섬들 사이에 물고기들의 입질이 좋은 장소에 보트를 세우고 간단히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 낚시 고리에 미끼를 끼워 바다 속으로 던지면 금세 입질을 느낄 수 있다. 물고기의 입질을 놓치지 않고 낚아채는 짜릿한 손맛에 바다 위에서 지내는 시간이 아깝기만 하다. 이렇게 낚아 올린 물고기를 근처 섬으로 가져가면 회나 생선 구이로 요리해줄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전통 꼬치 요리인 사테(Satay)를 비롯하여, 새우, 게, 바닷가재 등 다양한 씨푸드 BBQ 점심을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맛볼 수 있다.

킬림 생태 공원(Kilim Geoforest Park)

풍부한 생태계 환경을 간직한 랑카위를 탐험하고 싶다면 킬림 생태 공원으로의 보트 투어를 추천한다. 랑카위의 작은 섬들 사이를 탐험하다보면 킬림 강(Sungei Kilim) 사이로 가득한 맹그로브(Mangrove) 나무 정글 속에서 서식하는 악어나 게, 원숭이들을 눈 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가에 위치한 동굴 속에 잠든 박쥐 무리를 관찰하거나, 랑카위의 상징인 갈색 독수리의 서식지에서 먹이를 잽싸게 낚아채는 독수리의 모습을 감상하고, 수상가옥으로 이루어진 양어장에서 가오리 먹이를 주는 등 랑카위는 생생한 자연 체험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텔라가 하버 파크(Telaga Harbour Park)

오래 전부터 요트 정박지로 이름난 랑카위의 텔라가 하버 파크는 다양한 요트들이 정박하는 항구 역할을 한다. 마치 지중해 요트 정박지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항구를 따라 이탈리안, 독일, 인도, 그리고 러시아까지 다양한 국적의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카페, 바들이 줄지어 있어 수평선 뒤로 지는 노을을 호젓하게 즐기며 저녁식사를 하거나 가볍게 목을 축일 수 있다. 또한 텔라가 하버 파크는 은퇴 후 요트 여행을 즐기는 유러피언들이 판타이 체낭 비치(Pantai Cenang Beach)의 낭만적인 선셋을 찾아 요트를 정착하는 곳이기도 하다. 비록 대부분의 요트가 개인 소유로 관광객이 탈 수는 없으나, 호텔마다 선셋 크루즈(Sunset Cruise)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랑카위의 황홀한 석양을 배경으로 둘만의 로맨틱한 호사를 누리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

독수리 광장(Dataran Lang)

랑카위는 말레이어로 독수리를 뜻하는 헬랑(helang)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랑카위의 상징인 갈색 독수리 상이 있는 독수리 광장은 쿠아 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독수리상은 금방이라도 푸른 창공을 향해 날아 오를듯한 생생하고 웅장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랑카위 케이블 카(Langkawi Cable Car)

오리엔탈 빌리지 내부에 위치한 랑카위 케이블 카는 해발 700 미터 가량의 맛 친창(Mat Cincang) 산을 따라 올라가면서 랑카위 섬 전체의 아름다운 모습은 물론 저 멀리 건너의 태국의 섬들까지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무더위로 지친 몸을 이끌고 케이블 카에 올라타면 어느새 시원하고 고요한 정글 위에서 여유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케이블 카의 마지막 종착지에서는 아찔한 구름다리 위를 건너면서 스릴을 맛볼 수 도 있다.

고카트(Go Cart)

문득 바다와 백사장에서 즐기는 휴식이 지겨워졌다면 육지로 올라와 Morak Go Cart 경기장에서 몸을 풀 차례이다. 1인용 소형 자동차를 타고 벌이는 고카트 경기는 경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실제 경기 시즌이 되면 프로 선수들이 직접 경주를 벌이는 경기장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스릴있다. 매년 전세계 자동차 팬들을 열광시키는 F1경기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1인당 주어진 약 10분간의 드라이빙 타임만큼은 누구나 F1 선수가 맛보는 스릴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달팡(Darphin) & SA-Lang 여행 이벤트

말레이시아 관광청(www.mtpb.co.kr)이 럭셔리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달팡(Darphin)과 함께 3월 31일(일)까지 한 달간 SA-Lang(Secret Addiction, Langkawi) 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랑카위(Langkawi)와 피부 타입별 맞춤형 스킨케어를 실현하는 달팡의 롯데백화점 입점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행사 기간 동안 달팡의 롯데백화점 본점 및 잠실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 10만원당 응모권 1장씩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말레이시아 관광청과 달팡은 이벤트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랑카위로 떠날 수 있는 SA-Lang(Secret Addiction, Langkawi) 커플 여행권을 증정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제주도 신라호텔 숙박권, 달팡 본사 스파권, 달팡 인트랄 수딩 세럼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말레이시아 관광청 홈페이지와 달팡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4월초 발표될 예정이다.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69호(13.03.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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