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어서 오늘 하루종일 화제였죠.
세계적인 축구선수 호날두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호날두 때문에 지금 화난 분들이 많아요.
◀ 앵커 ▶
네, 어제 상암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k리그 선수들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모두가 기대했던 호날두는 그냥 벤치에만 있었거든요.
◀ 앵커 ▶
6만 5천 석이 매진됐는데, 사실 대부분 호날두 보러 간 거잖아요.
비싼 돈 주고 예매하신 분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앵커 ▶
그렇죠.
게다가 컨디션 관리한다고 팬사인회도 취소했었고 경기에도 한 시간 가까이 지각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먼저 남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시간 늦은 입국에 팬 사인회 불참, 사상 유례없는 경기 시작 50분 지연 사태까지.
그래도 관중들은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굳은 표정의 호날두는 전후반 90분 내내 벤치만 지켰고, 팬들의 환호는 결국 야유로 바뀌었습니다.
[방승길/관중]
"저희 외면 했잖아요. 이건 너무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일단은 환불요청을 해보려고요. 저도 호날두 보려고 왔는데…"
주최사와 유벤투스의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결장이 예정돼 있었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마우리치오 사리/유벤투스 감독]
"(호날두가) 원래는 뛸 예정이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시키지 않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어제부터 안 뛰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주최사는 호날두의 결장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유벤투스가 계약을 어긴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장영아/주최사 '더페스타' 대표]
"엔트리(출전선수명단)에다 써놓고서 그게 말이 됩니까. 그냥 걱정하지 말라고 계약대로 뛴다고. 후반전엔 당연히 뛸 줄 알았어요."
애초에 유벤투스와 주최사가 무리한 일정을 진행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호날두가 지난 24일 중국 난징에서 아시아 투어 경기에 출전하며 피로도 가시지 않은데다, 어제 오후 2시에 입국해 6시간만에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일정이었단 겁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축구 팬들에게 사과하고, 주최사에 위약금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광고가 경기장 광고판에 노출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프로축구연맹의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고가의 티켓과 팬사인회, 유료로 진행된 언론사 취재까지, 주최 측이 단일 경기로는 최대인 60억 원 규모의 수입을 올리는데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
남재현 기자 (no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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