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Downsizing.

의미[편집 | 원본 편집]

미국 IBM사의 연구원 헨리 다운사이징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1980년대에 보다 작고 빠른 컴퓨터의 개발을 주창한 인물. 여기서 유래된 다운사이징은 회사의 규모를 줄이는 의미로 쓰기도 하고 제품의 크기를 줄이는 의미로 쓰기도 한다. 일종의 중의적 표현.

적용 사례[편집 | 원본 편집]

  • 제품의 소형화
카메라,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제품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도로 집적화, 소형화를 이룩해 나날이 제품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단적인 예로 불과 10년 전의 휴대전화와 지금의 스마트폰의 크기와 성능의 차이는 그야말로 넘사벽.
  • 회사 규모 축소
기계가 발달하면서 생산직 인원을 감축하는 등 자동화도 다운사이징의 일종이다. 또한 업무의 유사성이 높은 부서를 통합해 전체적인 회사의 인력구조를 개편하는 것도 포함된다.
사람의 몸속에 들어붙어 있는 체지방의 규모를 감축시키는 인간 다운사이징.

자동차 업계[편집 | 원본 편집]

2015년을 전후하여 언론에서 다운사이징을 언급하면 십중팔구 자동차 업계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에서 다운사이징은 매우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았다.

엔진 다운사이징[편집 | 원본 편집]

유로6 같은 강화된 환경오염 규제정책은 엔진 다운사이징을 가속화 시켰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주요 생산국이나 소비국인 유럽의 강화된 기준에 맞추다보니 자연스레 유럽산, 미국산, 일본산, 국산 등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다운사이징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라도 연구하고 적용할 수밖에 없다. 강화된 규제정책에 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준치 이상이면 해당 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엔진 다운사이징의 대표적인 사례는 과급기 적용이다. 터보차저 혹은 슈퍼차저같은 과급기를 엔진에 접목시켜 배기량은 낮추면서도 마력이나 토크같은 성능은 고배기량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 특히 엔진 출력을 일정부분 희생하는 수퍼차저 방식보다 배기가스를 재활용해 성능을 높이는 터보차저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터보차저를 적용하면 2,000cc 4기통 엔진으로도 3,000cc 6기통 자연흡기 엔진에 필적하는 고성능을 얻을 수 있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터보차저를 다수 적용한 차량[1]은 어지간한 8기통 엔진 이상의 고성능을 뿜어내기도 한다. 다만 터보차저는 특성상 터빈이 돌면서 과급이 이뤄지기 이전까지 성능이 제한적인 이른바 터보랙 현상이 남아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엔진회전수가 넘어가면 연료 소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단점[2]도 존재한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같은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중형세단에 4기통 2,000cc급 싱글 터보 엔진을 올려서 6기통 3,000cc급 성능을 발휘하도록 엔진 다운사이징을 적용하고 있다.[3]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201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엔진 다운사이징을 적용한 차량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예컨데 현대자동차의 주력 중형세단인 쏘나타의 경우, 기본적으로 2.0 리터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주력모델이었으나, 다운사이징을 적용한 1.6 리터급 싱글터보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하였고 기존 2.0 리터 자연흡기보다 연비가 향상되면서 출력은 보다 높은 형태[4] 로 효율성이 증대되었다.

차체 다운사이징[편집 | 원본 편집]

카본파이버나 경량합급 등의 소재를 채용해 기존 강판을 대체하면서 차체의 무게가 감소하는 효과를 본다. 같은 엔진이라면 가벼운 차체를 적용했을때 연비나 성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업계에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경량화된 프레임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주

  1. 터보차저 갯수에 따라 2개는 트윈(Twin) 터보 또는 바이(Bi) 터보, 3개는 트라이 터보, 4개는 쿼드 터보 등으로 불린다.
  2. 트윈 터보를 적용한 고성능 차량의 경우 일정 회전수 이상에 도달하면 연비 따위는 장식입니다 수준으로 연료 소모가 극심해진다.
  3. 예를 들어 BMW의 대표적인 중형세단인 5시리즈의 주력모델인 528i의 경우 이전 세대 e60 모델은 직렬 6기통 2,996cc 자연흡기로 231마력의 제원이었으나 현 세대인 F10 528i는 직렬 4기통 1,997cc 싱글 터보 엔진으로 245마력의 제원을 나타낸다.
  4. 2020년식 쏘나타의 경우 1,999cc 자연흡기 모델과 1,591cc 싱글터보 모델 비교시 연비는 자연흡기 13.0km/L에서 터보는 13.2km/L로, 출력은 자연흡기 160hp에서 터보는 180hp로, 토크는 자연흡기 20.0kg.m에서 터보는 27.0kg.m로 향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