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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아버지의 꿈을 강요 당하는 딸 사연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7월 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은 다른 일을 하고 싶지만, 아버지가 못다 이룬 가수의 꿈을 강요 당하는 딸이 등장했다.

이날 딸은 "아버지가 가수의 꿈을 계속 강요한다. 난 정말 하기 싫은데 계속 시킨다"고 고민을 밝혔다. 딸은 "아버지가 소형 기획사를 운영 중이다. 가수분들이 펑크를 내면 날 대신 행사에 보낸다. 노래를 배운 적도 실력도 없다. 더군다나 옷 가게를 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딸은 "갑자기 새벽에 전화를 해서 '내일 행사 가라'라고 한다. 난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행사를 간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딸은 행사를 가다 사고도 날 뻔했다며 "덤프트럭이 뒤로 왔는데 간신히 사고를 모면했다. 의상, 머리, 차량 모두 직접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딸은 "하기 싫다고 말하면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고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버지는 "가수하면 좋지 않냐. 사람들 박수도 받고. 난 딸이 가수를 하면 좋다. 대리만족할 수 있지 않냐. 난 부모의 말을 절대로 거역한 적 없다"며 오히려 딸을 이해 못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벤은 "가수로서 성공하지 못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거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여자 인생은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 잘 가면 그만이다"라고 답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아버지는 연신 꿈은 강요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MC들의 말에도 "힘들어도 가수는 해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역정 냈다.



딸은 "아버지한테 미안하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돈을 엄청 쓰신다"고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는 "딸을 가수로 키우기 위해 대략 10억원을 썼다. 다들 키워준다 하면 귀가 쫑긋해지지 않냐"고 전했다. 딸은 "아버지께 미안한 게 가장 크다. 돈이 점점 떨어지니 동생이 말없이 지원해주더라. 누나로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딸은 원래 꿈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더이상 사기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가수의 꿈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표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다른 건 다해줘도 가수 꿈을 포기한다는 건 들어줄 수 없다. 내가 이 자리를 왜 왔나 싶다. 기분이 안 좋다"며 끝까지 꿈을 강요했다.

이어 아버지는 "과거 철없이 살다가 음악을 접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딸도 가수로 성공해서 행복을 느껴봤으면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아버지는 끝까지 "딸 자제 시키려고 하지 말고 그냥 놔둬라. 가수하게. 다른 사람 말 듣지 말고 내 말 듣고 열심히 해라"라고 소리쳤다.

결국 이 사연은 160표를 받아 최종 우승을 하며 고민우승상금을 획득했다.(사진=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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