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발(2018 제63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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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수상작
황인숙
간발 15
참된 신자 조정환 할머님 17
목숨값 20
언덕 22
아무 날이나 저녁때 24
개줄을 끄는 사람 26
수상시인 자선작
황인숙
하얀 복도 29
광장 30
봄기운 32
이렇게 가는 세월 34
전철을 기다리며 36
내 삶의 예쁜 종아리 38
Spleen 39
에세이의 탄생 40
수상후보작
김상혁
새 교수 47
소설 49
선생은 장난을 친다 50
몬트리올 서커스 51
홀 52
유턴 54
기적의 시간 56
신영배
물안경과 달밤 65
물기타 67
터미널과 생리대 68
바람과 소녀 70
그 꽃도 나를 보았을까 72
물소파 73
나의 집은 어디인가 74
안희연
불씨 79
거짓을 말한 사람은 없다 81
전망 83
소동 85
그의 작은 개는 너무 작아서 87
반려조伴侶鳥 89
슈톨렌―현진에게 91
유계영
봄꿈 95
왼손잡이의 노래 97
촙 100
맛 102
자유로 104
아코디언 106
진술서 108
이영주
유리 공장 113
낭만적인 자리 115
숙련공 116
개와 나 118
순간과 영원 120
소년의 기후 122
독서회 124
정한아
어떤 봉인 127
간밤, 안개 구간을 지날 때 129
다음날 130
(단독) 아마도, 울프 씨? 132
PMS 137
꽃들의 달리기, 또는 사랑의 음식은 사랑이니까 141
스물하나 143
역대 수상시인 근작시
문정희
나의 도서관 149
무덤 시위 151
초록 야생조 152
구르는 돌멩이처럼 154
쓸쓸한 유머 156
나팔꽃 이야기 158
슬픔은 헝겊이다 160
임승유
조용하고 안전한 나만의 세계 165
고전소설 166
타월 167
비희망 168
반창고 170
공원에 많은 긴 형태의 의자 171
장소 172
장석남
여행의 메모 175
쑥대를 뽑고 나서 177
모과를 자르는 일 178
빗소리 곁에 180
고양이가 다니는 길 182
창을 닦아요― 대나무가 있는 방ㆍ1 183
대숲 아침 해 ― 대나무가 있는 방ㆍ2 184
심사평
예심
이근화 귀를 내어주는 일 187
조강석 목소리를 보라! 190
본심
김기택 시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스스로 시가 되는 말 193
김사인 사소하고 선량하고 따뜻하고 깊은 195
수상소감
황인숙 뽑힌 느낌 198
출판사 서평
[심사평]
젊음의 에너지가 밀고 나가는 실험적이고 활기찬 목소리들 가운데에서 황인숙의 시가 눈에 띈 것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시적 접근 방법을 의도적으로 시도하거나 독특한 시를 만들려고 애쓰는 태도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 좋은 시는 스스로 시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진다. ‘시인이라는, 혹은 시를 쓰고 있다는 의식이 적으면 적을수록 사물을 보는 눈은 더 순수하고 명석하고 자유로워진다’는 김수영의 말을 황인숙의 시는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시 아닌 것들, 일상의 잡스러운 것들이 혼재된 곳에 촉수가 닿아 있는 황인숙의 시는 시라고 하기엔 너무나 일상적이고 일상이라고 하기엔 시라는 관습과 명칭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을 어떤 떨림과 울림을 자신도 모르게 감지하게 한다. 그것은 몸에 체득되어 굳이 시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제가 나와야 할 순간을 알고 있는 말일 것이다.
―김기택(시인 · 경희사이버대 교수)
그의 시에 어리는 이 사소하고, 때로 비애롭지만 선량하고 따뜻하고 깊은 것! 이것은 감상이나 부작위 들과는 전혀 다르다. 연륜이 보태진다고 저절로 얻어지는 것만도 아닌 듯하다. 시고 떫고 달고 쓴 나날들 속에서 남모르는 단련의 시간이 있고야 혹 자신도 모르게 이르게 되는 어떤 것일까.
젊은 시인들이 보여주는 자기 추궁의 치열함이며 한국어의 표현 능력을 넓혀가는 모험들로부터도 작지 않은 감명을 받았으나, 이 허술한 듯 수나로워진 황인숙 시의 위로와 온기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독보적이었다. 인간사에 ‘경지’란 말을 써야 할 적절할 자리가 있다면, 오늘의 황인숙 시가 바로 그러한 지점에 도달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김사인(시인 · 동덕여대 교수)
[수상소감]
많은 문학상이 한 인물을 기려 그 이름을 붙였는데, <현대문학상>은 『현대문학』이라는 한 문예지의 권위에 의지해서 제정됐다. 문학의 중심이 월간지에서 계간지로 옮겨 가 월간지의 위세가 약해진 이후에도 월간 『현대문학』은 권위를 잃지 않고 꾸준히 제자리를 지켜왔다. 해방 이후 한국 문학의 역사는 『현대문학』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현대문학상> 수상자답게, 내 시에 현대성을 부여하려 앞으로 더 애를 쓰겠다. 현대성이란 새로움에 대한 활기찬 천착이리라.
문학상이라는 게 결코 인격을 보고 주는 건 아니지만, 받으면 인격에 다소라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비뚤어지려던 마음이 순하고 선해지는 것이다. 문득 인생이 자신에게 호의적이라 느껴져서이리라. 지금 내 마음이 그렇다.
심사를 보신 분들이시여, 다른 젊고 재기 넘치는 후보작들도 많았을 텐데, 뽑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실로 우정은 진실보다 강하여라.
[수상후보작]
김상혁, 「새 교수」 외 6편
신영배, 「물안경과 달밤」 외 6편
안희연, 「불씨」 외 6편
유계영, 「봄꿈」 외 6편
이영주, 「유리 공장」 외 6편
정한아, 「어떤 봉인」 외 6편
기본정보
ISBN | 9788972758594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2월 11일 |
쪽수 | 200쪽 |
크기 |
152 * 225
* 17
mm
/ 30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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