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홍준표 "류여해, 먼저 내 손 잡아"…류여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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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1.05.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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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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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 제명 결정으로 끝난 줄만 알았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전 최고위원 간 기싸움이 새해 벽두부터 다시 점화되고 있습니다. 류 전 최고가 "제명 결정은 부당하다"면서 당에 재심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한 방송에 출연해 류 전 최고를 "처음부터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4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명만 시키면, 당에서 쫓아내기만 하면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인간 류여해, 그정도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지난 26일 당 윤리위 제명 결정을 다시 판단해달라는 재심청구서를 오늘 당에 보냈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2등 최고위원인 점을 감안할 때!" 제명 결정은 지나치게 중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홍 대표를 겨냥한 여론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 어제 TV조선 시사프로에 출연해서, "류 전 최고를 주막집 주모라고 불렀던데, 주모 손 뭐하러 잡느냐!" 질문 받았습니다. 바로 이 사진 때문이었죠. 홍 대표, 이렇게 말하더군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출처 : TV조선 '강적들' / 음성대역) : 그런 적 없어요. 자기가 먼저 내 손을 잡았지 옆에 와서 잡는데 어떻게 뿌리쳐요. 할 수 없이 잡았어요.]

더빙신 안윤상 님이 수고해주셨고요. 류 전 최고, SNS에 이렇게 글 올렸습니다. "심한 모욕감을 느낍니다. 본인 표현대로 영감태기인 홍 대표의 손을 제가 먼저 잡다니요" 그러면서, 본인이 직접 당시 사진을 띄워놓고 "제가 잡은 게 아니라 잡힌 거 같지 않아요? 살짝 당황한 제 표정 보이시죠?"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뭐 하는 수 없습니다. 영상 확인 해보죠.

지난 6월 28일 경북 경산체육관 합동연설회장이었죠. 안타깝게도 손을 맞잡기 직전 상황을 포착한 영상,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손 잡고 나오는 이 장면, 잘 보시죠. 클로즈업 해보면, 맞잡은 손이 위 아래로 흔들립니다. 누군가 힘을 주고 손을 흔드는 것 같은데요, 글쎄요, 이것만 봐서는 누가 더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는 건지 판독하기가 영 어려워보입니다. 이 미제 논란을 해결해줄 제보영상, 적극 환영합니다.

어제 해당 영상이 저희 회의 시간에 들어오지 않아서 제대로 전해드리질 못했는데, 홍 대표와 이명박 전 대통령 회동, 또 이런저런 뒷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정방송사 2곳을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했던 거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SBS도) 부산 KNN도 뺏겼습니다. 이젠 방송국을 뺏어, 아예. KNN도 지금 회장이 물러났죠? (예, 그렇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아예 뺏어.) 그럼 그것도 적폐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적폐가 아니고 그거는 강도죠, 강도.]

좌파 정권이 들어서자, SBS와 KNN 두 곳이 현 정권에 다 넘어갔다, 이런 뜻이었는데… 홍 대표야 백 번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제 정파를 초월한 이 나라의 원로인데, 이런 얘기를 듣더라도 그냥 침묵하든지,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 지적을 해야지, "마! 그럼 그것도 적폐네!" 이건 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 하는 마 그런 확신을 저는 갖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홍 대표, 지난 대선 때도 "드라마 모래시계로 내가 키워준 방송이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뭐 그러지 않았습니까. SBS는 당장 어제 뉴스에서 이 장면을 소개하면서, 홍 대표에게 "제1야당 성공을 위해서라도 당 대표부터 시대의 눈높이에 맞는 언론관 변화가 필요하다" 일침을 했더군요.

다음 소식은요, 어제 저희가 전해드린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님 관련 후속보도입니다. 지난달 26일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일명 전안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면서, 본회의에 출석해서 꼭 법안 처리 도와달라는 문자 보냈는데, 아 글쎄, 김종석 의원님으로 추정되는 상대방이 'ㅁㅊㅅㄲ' 초성 자음 4개를 보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어제 멸치살까? 망치살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못찾았습니다.

[앵커]

양 반장, 양 반장. 그만해요. 그거 미친새…그거잖아요. 이제 그만해요.

[기자]

네? 부장 무슨 말씀이세요. 욕이라니요, 세상에. 우리 김종석 의원님 그런 분 아닙니다. 정말 왜 이러세요. 우리 김 의원님, 지난달 1일, '제5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에서 상 받았던 분입니다. 정말 고운 말만 쓴다고. 그런데 미친새…라니요.

[앵커]

저는 태어나서 욕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아니구나, 아닌 모양이네요 그럼요. 미안해요.

[기자]

뿐만 아닙니다. 오늘 또 공개된 내용인데요, 또 다른 어떤 시민분이 같은 시기에 김종석 의원한테, "본회의 참석해달라" 비슷한 문자 또 보냈다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ㅅㄱㅂㅊ'이라고 왔다는 겁니다. 야, 이건 또 뭘까요? 소금 배추, 시골 비추, 귀농에 실패한 도시인이 시골 비추! 역시 뜬금없죠. 여전히 김종석 의원님을 이 초성의 의미가 뭔지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야죠. 지금 카카오TV와 유튜브 실시간 검색창에 'ㅁㅊㅅㄲ' 그리고 'ㅅㄱㅂㅊ' 이거 알아맞히기! 한 번 가즈아~!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wonbosy@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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