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MB 한마디에…'UAE 의혹' 다시 공세 나선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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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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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둘러싼 공방이 해를 넘겨서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이명박 정권 시절, 군사협력을 골자로 한 이면합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이면계약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얘기를 한다면 폭로하는 게 된다"며 뜻 모를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오늘(2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면합의설'이 무슨 얘기냐? 정의당 김종대 의원 주장 들어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이명박 정부가 20조 원짜리 원전을 따낸 대신, 아랍에미리트에 군사협력 이면계약, "사실상 군대를 만들어주는" 정도의 군사협력을 약속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후 아랍에미리트가 우리 기업을 볼모로, 계속해서 군사적 지원 요구의 강도를 높이자, 정부는 그때마다 추가로 이면합의를 계속 맺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임종석 비서실장은 왜 아랍에미리트에 갔을까? 이 이면합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이전 정부에서 체결한 너무 과도한 합의, 즉 우리의 능력 범위를 벗어나는 합의에 대한 플랜B를 마련하기 위해 협의차 아랍에미리트를 갔다는 거죠. 결국 전임정부가 저지른 잘못을 해결하기 위해 현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 의원은 "이런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이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도 했습니다. 얼마 전 청와대 관계자 말대로 "사실을 말하면 자유한국당, 감당할 수 있겠나?"하는 말과 맥락이 같죠.

그런데 당장 '논란의 당사자' 중 한사람인 이명박 전 대통령, 할 말은 많지만 참으련다, 뭐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이렇게요.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아아, 그건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내가 말을 안 하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어제 논현동 자택에서 측근들과 신년하례회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도 했다는 겁니다. "내가 얘기하면 폭로여서 말할 수 없다" "이면 계약은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정신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가 될 것이다", 앞서 김종대 의원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얘기인데요. 흡사, 난 문제 없이 잘했는데 이후 정권들,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가 일을 그르쳤다는 식으로 들립니다.

'원전게이트'라는 이름까지 만들어서 줄곧 공세를 펴다, 이면합의 논란이 나오자 잠시 주춤했던 자유한국당,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자신있게 나오자 다시 공세에 나선 모습인데요, 이렇게 말이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이 아마추어 정권이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UAE와 맺은) 군사협력 양해각서조차도 적폐로 간주하고 불법성을 운운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마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소식입니다. 지난 29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송년 간담회 있었습니다. 다과를 즐기면서 편하게 얘기하는 자리였는데요. 신년 연휴에 뭐할 거냐, 기자가 묻습니다. 홍 대표, 이렇게 대답하네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12월 29일) : 집에 있을 거예요. 그리고 '강철비' 보러 갈 거야. 그게 남북 관계에 상당히 의미 있는 영화라고.]

아, 강철비, 의외인데요, 일부 극우진영에서는 '강철비'를 '좌파 영화다'하면서, 보지도 않고 막 비난하고 있기도 하거든요. 자, 기자 질문 이어집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12월 29일) : ('1987'은 안 보세요?) 아, 그런 영화도 있나?]

네, 그런 영화 있습니다. '1987', 의문의 1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안타깝네요. 그런데 정말 논란이 될 발언, 그 직후에 나왔습니다. 질의응답 마치고 간담회 끝내려는 순간, 홍 대표가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말을 꺼냅니다. 이렇게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12월 29일) : 그리고 우리 당 출입 기자들은 누가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해서 그거 다 쓰지 마. 확인을 해보고 써 주세요.]

홍 대표, 그간 별일 아닌 것처럼 반응했지만, 류여해 전 최고와 치른 내전의 상처, 깊었던 것같습니다. 기자들에게는 이런 당부까지 했던 것 보면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다음이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12월 29일) : 아니, 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

옆에 어처구니 없어하는 기자들의 표정도 보이는데요. 제가 '한국성희롱예방교육전문강사협회'에 전화해서 문의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성희롱을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판단은 도대체 누가 하는 것이며, 그걸 그렇게 구분 짓는 거 자체가 명백한 성희롱, 성폭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류여해 전 최고 역시 SNS에 "저에게 또다시 국보급 성희롱을 하면서 '하하하'라니요? 정식으로 사과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류 전 최고가 아니더라도, 이 발언은 명백히 잘못됐습니다. 사과하셔야 합니다.

새해 선물로 노래 하나 준비했습니다. 지난주에 출연했던, 더 빙신, 안윤상 씨가 가족 여러분께 전하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 들으시고 행복한 새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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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탈거야'
원곡 : 볼빨간사춘기

표현이 서툰 것도 잘못인가요
나 강남구 논현동 따듯한 MB인데
사라져 (아니 사라지지 마) 네 맘을 보여줘 (아니 보여주지 마)
나 오늘부터 썸을 타게 된 사람은 누굽니까!!!!
나 매일매일 네게 전화도 할 거야
넘넘 스윗한 넌
정말 달콤한 걸
넘넘 스윗한 넌 누굽니까!!!!

(자료출처 : 더빙신안윤상 유튜브)

양원보(wonbosy@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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