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홍준표 "주막집 주모" vs 류여해 "낮술 했냐"…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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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2.21.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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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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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어제(20일)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려다, 이를 26일로 연기했습니다. 류 최고위원이 갑작스러운 윤리위 소집에 반발하면서 소명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수용한 것이죠. 류 최고위원 징계 결정은 잠시 미뤄졌지만, 분위기가 반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결심이 워낙 확고한 듯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홍 대표와 류 최고위원 간의 공방이 계속됐는데,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희 방송 시간 중에 자유한국당 윤리위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해서 이후 진행 상황을 소개해드리지 못했는데, 당초 어제 저녁 결정날 줄 알았던 류여해 최고위원 징계, 오는 26일,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습니다. 윤리위는 당사자인 류 최고위원을 직접 불러서 소명 기회는 좀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판단했다는 거죠.

[정주택/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 (어제) : 너무 급박하게, 충분한 시간 여유도 안 주고 이래서 조금 소명 기회를 주는 게 좀 (류여해 최고위원에게) 불리했다,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홍 대표, 류 최고와의 만남이 껄끄러웠던 탓일까요. 매주 월, 수, 금 열렸던 최고위원회의, 목요일이 됐는데도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당 행사나 SNS를 통해서 류 최고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노출했습니다. 주어는 없지만 누가 들어도, 류여해 얘기 하는구나, 알 수 있는 얘기들이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우리 당 욕질하는 그런 사이코패스 같은 그런 사람들 말만 포털에 메인 기사로 올라와요.]

지금 류여해 최고 징계사유 중 하나가 '해당 행위'인데, '우리당 욕질하는 사이코패스'라면 이건 뭐 누구를 겨냥하는지, 초등학생도 알만한 얘기죠.

SNS를 통해서도 주어는 없지만 누군지는 알 법한 얘기, 했습니다. 먼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개…개…. 네, 다음은요, "구멍가게 2개 합쳐도 대형수퍼마켓 안 된다" 구멍…. 여기까지는 뭐 YS와 박지원 의원의 어록이니 그러려니 하죠. 그런데 이건 진짜 셌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

아…주막집 주모…글쎄요 약간 여성 혐오 논란을 낳을 수도 있는 비유 같은데, 뭐 물론 주어는 없는 거니까요. 하지만 당사자인 류여해 최고, 본인임을 직감했던 것 같습니다. SNS에 곧바로 "뭐라고? 주모라고라고라고라?" 발끈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류여해/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2등 최고위원인 저를 여자라는 이유로 주모라고 불렀습니까, 혹시 낮술 드셨습니까? 그럼 제가 술 따르는 여자로 보이시나요? 회의 때 서슴지 않고 제게 뱉던 말을 결국 공개 석상에서 주모로 샜군요. 여성 비하에 남성우월주의에 빠진 홍 마초, 지금도 돼지발정제 갖고 다니시는 건 아니시죠?]

이 정도 되면 말이죠. 이건 전쟁입니다. 양측의 이런 설전, 계속되자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온갖 비화들, 전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류 최고에 대한 것들, 저희도 소개해드렸죠. 돌출 발언, 즉흥 발언, 튀는 행동들 때문에 홍 대표가 여러 번 제동을 걸었고, 심지어 최근에는 '금언령' '너,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있어!'라고 했다고 말이죠.

홍 대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좀 위생과 관련된 얘기인데요, 회의 때 금연 껌을 씹다가 손을 입에 집어 넣어 그걸 꺼낸 뒤, 서류 종이를 북 찢어서 거기에 돌돌 말아서 버린다는 겁니다. 또 그 손으로 악수를 하고 말이죠. 또, 어느새 홍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린, 입가 주변 훑어내기, 이렇게 손가락으로 훑어낸 다음, 양복 바지에 그냥 쓱쓱 닦아내는 장면이 당 관계자들 여럿에게 목격이 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레드준표 씨도 따라했던 장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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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오디션, 미운우리프레지던트 509 / 지난 5월 2일

'홍준표' '레드준표'

'스으으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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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본질은 그게 아니겠죠. 홍준표 대표님과 류여해 최고께 마지막으로 이분의 입을 빌려 당부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두 분께서, 지금 제가 보여드릴 이분 말씀대로만 살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국민들께 많은 박수 받을 것이다,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9일) : 착하게 살아야 돼. (네) 친구들하고 싸우지 말고.(네) 그래, 그러면 복 받아요. (네~)]

자, 다음 소식은요….

[앵커]

양 반장. 미안한데요, 궁금한 게 있는데요. 아까 홍준표 대표랑 류여해 최고위원 목소리있잖아요, SNS 글이기 때문에 실제 육성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디서 구한 거예요?

[기자]

아, 제가 그걸 설명 안 드렸네요. 류여해 최고위원 목소리는요, "지금도 돼지발정제 갖고 다니시는 건 아니죠?" 이거는 류 최고가 직접 취재차 전화를 했더니 직접 녹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 목소리,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으요" 이거는 개그맨 안윤상 씨가 우리 정치부회의 가족들 위해서 재능 기부를 해주셨습니다. 안윤상 씨, 정말, 배칠수, 전영미에 버금가는 성대모사의 장인이죠. 조만간 직접 모시겠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리고요. 안윤상 씨의 성대모사 실력, 잠깐 더 감상하시면서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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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더빙신안윤상 유튜브

양원보(wonbosy@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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