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박일/SBS '좋은 아침' 방송 화면 캡처

성우 박일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박일이 20년간 주부로 살아온 사연이 주목 받고 있다.

박일은 과거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홀로 4남매를 키우며 20년간 주부로 지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박일은 "이혼 후 4남매를 키우며 홀로 엄마 역할을 해야했다"며 "아버지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엄마만큼 잘할 수는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일은 20대와 30대 초반 두 차례 이혼했다. 이후 20년 넘게 홀로 4남매를 키워왔다.

이날 박일은 막내아들을 위해 손수 도시락을 준비했다. 박일은 "4남매의 도시락을 싸는 일은 힘들지 않았다"며 "그냥 싸면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7월 31일 오후 각종 매체들은 박일 성우의 별세 소식을 보도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은 없었으며 수면 중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우 박일 1949년생으로 향년 69세다.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1967년 TBC 동양방송 공채 3기로 입사해 성우로 데뷔했다. 1970년 MBC로 이적했다.

박일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버즈 라이트이어의 한국어 더빙을 맡았다. 특히 현재 상영 중인 ‘토이스토리4’의 버즈도 그가 더빙을 맡아 유작이 됐다.

박일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일의 마지막 목소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 박일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일 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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