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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에 박일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MBC 성우극회 등은 7월 31일 박일이 별세했다고 밝혔다. 생전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MBC 성우극회 측은 "지난 밤 주무시다가 조용히 별세하셨다"고 알렸다.

박일은 다수의 외화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알 파치노, 마이클 더글러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이 고인의 목소리를 거쳐간 배우들이다. 특히 고인은 미국드라마 'CSI'의 그리섬 반장, 영화 '토이스토리' 시리즈에서 버즈의 목소리로 익숙한 성우다. 지난 6월 개봉해 인기를 끈 '토이스토리4'에서도 버즈 목소리를 연기했다.

드라마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OCN '라이프 온 마스'에 한태주(정경호 분)의 주치의로 출연한 것. 성우 활동 당시 중후한 목소리로 사랑받았던 그의 장점이 특히 빛난 작품이었다. 굵직한 경력을 가진 성우임에도 배우에 도전하는 등의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고인이 최근 개봉한 '토이스토리4'에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목소리 연기를 펼쳤던 만큼, 사망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열연을 펼친 '토이스토리4'는 유작이 됐다.

박일의 목소리로 다수의 외화를 즐겼던 대중은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고 있다. "목소리가 그리울 것 같다", "좋은 목소리 감사했습니다", "어렸을 때 너무 좋아했는데" 등의 애도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949년생인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 1970년부터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 공원이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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