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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들롱 좋아했던 미남성우…편히 쉬게나" 한지일, 故박일 애도

▲ 성우 고 박일. 출처|OBS '나는 전설이다' 영상 캡처[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자네의 영정 앞으로 달려갈 수가 없어서 더욱 안타깝구나."

배우 한지일이 지난달 31일 별세한 성우 고 박일을 추모했다.

멋진 목소리로 외화 더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성우 박일은 지난달 31일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69세. 자택에서 조용히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겸 영화제작자로 활동해 온 한지일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우 박일과 친구로 지내며 오랜 인연을 이어 왔다. 뒤늦게 비보를 접했다는 한지일은 1일 스포티비뉴스에 "편안하게 떠나서 다행이다"라면서도 "또 한명의 친구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알랭 들롱을 좋아했던 미남 성우 박일은 멋진 친구였다"라고 고인을 추억하며 "영화도 사랑했던 친구다. 최고의 성우로 인기 절정이던 시절 내가 제작한 '추억의 이름으로'에도 거리낌없이 출연했다. 거마비만 받고 16mm 영화에 출연해준 거다. 다른 많은 작품에도 목소리를 남겨줬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잠을 자다 편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도 끄덕 없이 촬영을 할 만큼 말술이었고, 건강했고, 또 좋은 친구이기도 했다. 연예계에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친구가 몇 안 남아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면서 "부산에 일이 있어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 1970년부터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외화 더빙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스넌, 말론 브랜도, 알랭 들롱 등 시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인기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의 길 그리섬 반장,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버즈의 목소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한태주(정경호)의 담당 의사 장원재 역으로 특별 출연하는가 하면, 지난 6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4'에서도 버즈의 목소리를 맡아 더빙에 나서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해온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이 더 컸다.

고인의 빈소는 현재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월 2일 오전 8시 15분,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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