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을 찾아라”…폭염에 지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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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10.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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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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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말복을 하루 앞둔 오늘(10일)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불볕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는데, 바다와 계곡에선 물놀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가 절정에 치닫는 오후.

주말마다 도심 버스킹을 하던 젊은 댄서들도 금새 지쳤습니다.

[김소영/거리공연 댄서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비처럼 쏟아지고 햇빛을 피해도, 그늘에 있어도 계속 땀이 날 정도로 엄청 더워요."]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서울 탑골 공원.

그늘마다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며 더위를 잊어보려 애씁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땀은 어쩔 수 없습니다.

[유윤상/경기도 남양주시 : "공원은 좀 선선할까 해서 왔는데 여기도 뭐 바람도 안 불어서 그런지 아주 더운데요."]

일부 구청은 주민들을 위해 휴일에도 1층 로비를 무더위 쉼터처럼 개방했습니다.

[김효경/서울시 성동구 : "집이 너무 더워가지고 견딜수가 없어서 이곳에 왔는데, 너무 시원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토요일이지만 불볕 더위에 동물원은 한산합니다.

동물들도 실내 안으로 꼭꼭 숨었습니다.

[서혁/미국 워싱턴 : "우리는 동물들을 보기 위해서 여기 왔어요. 하지만 너무 더워서 많은 동물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무더위 속 물놀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낮 1시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3명이 바다에 빠졌다가 2명은 구조됐지만, 13살 어린이 1명이 병원 이송 도중 숨졌습니다.

또 오후 4시 50분쯤엔 대구에서 온 60대 부부가 경남 거창 사천천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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