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주윤발, 절친 오맹달 파산 지경에도 돈 안 빌려준 사연
[뉴스엔 배효주 기자]
홍콩 배우 주윤발과 오맹달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8월 11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홍콩 느와르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맹활약을 펼친 배우 주윤발의 이야기가 담겼다.
뜻밖에도 주윤발을 철전지원수로 여기는 한 남자가 있었다는데,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영화 '파괴지왕'과 '소림축구' 등에 출연한 배우 오맹달은 주윤발과 막역한 사이었다. 그러던 중 오맹달이 30만 홍콩 달러의 빚을 지고 삼합회에게 쫓겨 목숨까지 위협받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주윤발에게 찾아간 오맹달은 돈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뜻밖에도 주윤발은 오맹달의 부탁을 차갑게 거절했다. 이에 오맹달은 파산 신청 후 방송가에서 퇴출 당하고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나락에 빠졌다.
어려움을 겪은 오맹달은 진목승 감독이 연출한 영화 '천장지구'에 캐스팅 됐고, 특유의 감초 연기를 선보여 홍콩의 권위있는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고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맹달이 모르는 뒷 이야기가 있었다. 주윤발이 진목승 감독에게 '천장지구'에 오맹달을 캐스팅할 것을 끈질기게 설득했다는 것.
주윤발이 돈을 빌려주지 않은 것도 오맹달을 위한 것이었다. 당시 오맹달이 삼합회의 돈을 끌어다 쓴 것은 도박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돈을 빌려준다면, 오맹달이 평생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걸 주윤발은 알고 있었다. 이처럼 오맹달에게 주윤발은 원수 아닌 은인이었다.(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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