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삼계탕·냉면' 간편식 구매, 대형마트 최대 40% 저렴
'즉석삼계탕·냉면' 간편식 구매, 대형마트 최대 40% 저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8.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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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서울시내 대형마트·SSM 등 48곳 15개 제품 조사
'CJ평양물냉면' 대형마트-SSM 간 2080원 차이로 가장 커
CJ비비고·오뚜기·풀무원 등 삼계탕 3종 SSM 가장 비싸
CJ비비고 즉석삼계탕. (사진=CJ제일제당)
CJ비비고 즉석삼계탕. (사진=CJ제일제당)

여름철 인기 간편식으로 꼽히는 ‘즉석삼계탕’과 ‘냉면’ 가격은 할인행사가 잦은 대형마트가 기업형슈퍼마켓(SSM)·일반슈퍼마켓보다 최대 4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주요 즉석삼계탕 3개, 냉면류 12개 등 15개 제품 중 9개 평균 판매가격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하다. 특히 유통채널에 따라 2000원 이상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곳도 있다.

소시모는 8월 둘째 주(5~6일)에 서울시내 대형마트 9곳과 SSM 9곳, 일반 슈퍼마켓 30곳 등 유통업체 총 48곳을 대상으로 제품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즉석삼계탕의 경우 3개 제품 모두, 냉면류는 6개 제품이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게 가장 저렴했다. 가격 차이는 최소 9.5%에서 최대 38.7%였다.

유통업체간 가격차이가 가장 큰 제품(원단위 기준)은 ‘CJ평양물냉면(1800그램·4인분)’이다. 대형마트에서는 5980원에 판매되나, SSM에서는 8060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2080원의 차이가 났다. 

퍼센트(%) 기준으로는 ‘농심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161g 기준·4입)’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제품 가격이 2980원인 반면에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이보다 38.7% 비싼 4861원에 판매됐다.

농심 둥지냉면 비빔냉면(162g·4입) 역시 대형마트에서는 2980원에 판매됐으나,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4839원에 팔아 38.4%(2003원) 차이가 났다.

CJ비비고삼계탕과 오뚜기 옛날삼계탕, 풀무원 찬마루 삼계탕 등 즉석삼계탕 3개 제품은 SSM이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가 제일 저렴했다. 두 채널 간의 가격 차이는 최소 861원에서 최대 1502원이었다.

오뚜기 옛날삼계탕(900g)은 대형마트에서 6983원, SSM에서는 이보다 17.7% 비싼 8485원에 판매돼 가격 차이가 1502원 났다.

풀무원 찬마루 삼계탕(1킬로그램 기준)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7873원, SSM에서는 12.0% 비싼 8948원에 판매됐다. CJ 비비고 삼계탕(800g)은 대형마트에서 7983원에 판매돼 SSM의 8844원보다 9.7% 저렴했다.

또, 냉면류 중 4인분 제품은 대형마트를, 2인분 제품은 SSM과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것이 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4인분과 2인분 제품으로 구성된 CJ 동치미물냉면과 CJ 평양물냉면, 풀무원 겨울동치미물냉면과 풀무원 평양물냉면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분 제품은 대형마트가 다른 유통업체보다 최대 25.8% 저렴했고, 2인분 제품은 SSM과 일반 슈퍼마켓이 최대 23.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즉석삼계탕과 냉면류는 유통업체별로 할인행사가 많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같은 제품이라도 중량에 따라 유통업체간 저렴한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100g당 단위가격을 비교해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