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보이콧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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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02.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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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산 농산물, 선수단 식자재 사용 안돼
이용주 의원.(이용주 의원실 제공)/뉴스1 © News1

(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여수 갑)은 2일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올림픽 출전을 보이콧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선수단 식자재로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쓰겠다고 밝혔다"며 "아베 총리는 전 세계 각국에서 출전하는 올림픽 선수들을 '마루타'(인체 생체실험 대상)로 삼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에서는 핵발전소 사고 이후 2010년 보다 뇌출혈은 3배, 소장암은 4배, 갑상선암, 폐암, 전립선암, 급성백혈병 등 모든 질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 언론은 방사능 피해에 대한 검증에 앞장서고 있고,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비판적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란 듯이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하루 세 끼 식탁에 올리겠다는 일본 정부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회복과 함께 일본의 재건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으나 이는 전 세계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의 731부대가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인 등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해 수 천명의 목숨을 빼앗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제는 전 세계 선수들을 '마루타'로 생각하고 실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철회하거나 방사능으로부터 안전이 담보되었다고 확인되기 전까지 우리 정부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보이콧해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매일같이 땀방울을 흘리고 있으나 올림픽 출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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