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터민 지원 안해주나" 아사 뜻..탈북母子 사인추정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13 17:20 | 최종 수정 2019.08.15 23:42 의견 1

아사(餓死)로 숨진 탈북민 모자가 수 개월 만에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아사로 숨진 탈북민 모자 사건 맡은 서울관악경찰서 로고 (자료=연합뉴스 TV)

1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관악구 봉천동 한 임대아파트에 살던 탈북 여성 한모(42)씨와 6세 남자아이 김모(6)군이 숨진 지 수 개월 만에 발견됐다. 두 사람은 모자 관계로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부패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자가 두 달 전쯤 아사(굶어 죽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수도세 등이 납부되지 않아 단수 됐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아파트 관리인이 한씨 집을 방문했다가 모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아직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집 냉장고에는 물이나 음료수가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고춧가루만 들어있어 아사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네티즌은 탈북민 아사 소식에 "요즘 같은 풍족한 세상에 아사로 죽는 사람도 있나. 안타깝다" "정부에서 새터민 지원 안 해주나" "어떻게 물도 없이 살 수 있나"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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