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희 아들'

배우 이상희 아들 이진수 군의 사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0년 미국 LA에서 사망한 후 5년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진수 군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진수 군은 2000년 LA의 한 고등학교 재학 중 같은 한인 유학생과 다투다 사망했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가해자에 대해 기소요청을 했으나 미국 LA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제작진은 미국 경찰의 초동수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진수 군은 술을 전혀 마실 줄 몰랐지만 당시 1차 사건보고서에는 혈중알콜농도가 0.1%인 만취 상태로 기록됐던 것. 2차 보고서에는 아예 이런 내용이 빠졌다.

제작진이 입수한 미국 병원 기록에도 혈중알콜농도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결국 가해 학생은 처벌을 받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상희 부부는 국내 검찰에 항고했다. 한국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기소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도 가해자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가해자의 행동이 진수 군의 사망을 예견하지 못했을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들은 아들의 시신에 장기기증 허락이 돼 있었다고도 했다. 이 씨의 부인은 "얼굴을 뺀 모든 장기를 기증한다고 돼 있더라"며 "통역하는 사람이 장기기증 사인을 했는데 번복하면 곤란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의사와 인근 교민들은 "장기기증을 할 때 여러 번 상담하게 하는데 이상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5년간 아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 누구도 정확히 말해주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도 충분한 조력을 하지 않았다"고 오열했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를 찾아가 "그때 총영사관이었고 사건도 담당하지 않았느냐"며 "당시에 총영사관이었으면 사건을 잘 알고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변호사는 "이거는 제가 오히려 시간 낭비하는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