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미·중 무역갈등 완화 전망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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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14. 오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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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일부 연기와 2주 후 협상 재개 소식 등 미ㆍ중 무역협상 전망이 밝아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 상승한 채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72.54포인트(1.44%) 뛴 2만6279.9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42.57포인트(1.48%) 상승한 2926.32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52.95포인트(1.95%) 오른 8016.36에 거래를 끝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류, 휴대폰 등 일부 중국산 수입 품목에 대해 당초 9월1일부터 부과하려던 10% 관세를 오는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건강, 안전, 국가안보 관련 및 기타 부문들은 아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12월15일로 관세 부과를 연기한 품목에 대해선 구체적인 목록을 밝히지 않았지만, 휴대폰, 노트북(랩탑), 비디오게임 콘솔, 특정 장난감, PC 모니터, 특정 신발ㆍ의류 등을 예로 제시했다.

이에 고무받은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이날 뉴욕 증시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베스트바이는 전날 대비 6% 이상, 나이키는 2%, 노드스트롬 2% 가까이 각각 뛰었다. 소매점에 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는 이날 1.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일부 연기에 대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소비자들에게 미칠 잠재적 충격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매우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덤 크리사풀리 JP 모건 운영이사는 "오늘 벌어진 미ㆍ중 무역협상 전개는 긍정적이며, 만약 9월1일 부과될 예정인 관세가 완전히 취소된다면 S&P500지수는 3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ㆍ중 무역협상의 다음 단계의 걸림돌은 화웨이 제재 완화 및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ㆍ중 양국 무역협상단이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2주 내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보도되면서 뉴욕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뉴욕증시는 USTR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일부 연기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ㆍ중 무역협상 격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 둔화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는 등 적신호가 켜졌기 대문이다. 이날 팩트세트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간 스프레드는 2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미 국채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5~6월 두 달 연속으로 0.1% 오름세에 그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이어왔던 인플레이션이 소폭 강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7월 대비 1.8% 올랐다.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달보다 0.3% 올랐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ㆍ식품을 제외한 것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표로 꼽힌다. 지난해 동월 대비 2.2% 상승률을 나타냈다.

홍콩 반송환법시위가 격화됐고,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미 국채와 금, 엔화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달러당 7.0326엔을 기준 환율로 제시해 4거래일 연속 포치(破七ㆍ1달러당 7위안 돌파)를 용인했다.

국제유가는 미ㆍ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0%(2.17달러) 뛴 5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7분 현재 배럴당 4.64%(2.72달러) 오른 61.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10달러) 내린 1514.1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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