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과해라" 이유는..탈북모자 '아사' 추정 통장잔고 0원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8.14 08:01 | 최종 수정 2019.08.15 09:04 의견 0
YTN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던 탈북민(북한이탈주민) 어머니와 여섯 살 배기 아들이 숨진 지 수 개월 만에 발견됐다.

지난 13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관악구 봉천동 소재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한모(42·여)씨와 아들 김모(6)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지 수 개월이 지나 시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자는 숨진지 약 두달 정도 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 측은 “자살 정황 및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발견 당시 집에 식로품이 다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아사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집에서 발견된 통장에 찍힌 잔고는 '0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SNS를 통해 "우리 국민인 탈북 모자의 아사 근본 원인은 탈북자를 남북관계의 부담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탈북자의 아사는 이방인의 죽음이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굶어죽은 것"이라며 "탈북자와 북한인권을 대한민국의 민폐로 취급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이 초래한 비극이다. 문대통령은 북한인권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 주민이 아닌 우리 국민인 탈북자까지도 무관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하 의원은 " 청와대와 통일부 모두 탈북자가 대한민국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데 어떤 공무원이 탈북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냐"며 "탈북 모자의 충격적인 아사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해야 합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국민이 굶어죽은 것에 대해 대통령은 진심어린 조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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