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A형 간염 환자 집단 발병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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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일보DB 사진=부산일보DB

부산의 동일한 음식점에 간 고객 19명에게 A형 간염이 집단적으로 발병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올해 A형 간염이 전국적으로 대유행 수준에 이른 이후 부산에서 집단 발병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일 음식점서 조개젓갈 섭취

19명 격리… 전파 방지 총력

부산시는 지난 22일 A형 간염 환자 발생 모니터링 중 환자 5명이 역학적 연관성이 있음을 의심하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19명의 환자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부산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으며, 해당 음식점은 조개젓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조개젓갈은 모두 한 업체에서 공급받은 것이기는 하지만, 원료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현재 부산식약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 5월 경기도와 6월 서울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 발생 사례에서도 중국산 조개젓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번에 A형 간염에 걸린 환자 19명은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시와 감염병관리지원단, 보건소, 부산식약청 등은 환자 및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조사, 음식점 환경검체와 조리종사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등 전파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개젓갈 제조 업체와 유통 업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방접종 홍보 등 추가 환자 발생 방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A형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꼭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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