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브리핑] 무역협상 숨통?…“美, 중국산 휴대전화·완구 관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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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14. 오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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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브리핑' - 정다인

8월 14일 외신브리핑입니다.

◇ 美, 中 관세 부과 연기

미중 무역전쟁이 한숨 돌리게 되나요?

CNN에 "美, 중국산 휴대전화·완구에 관세 부과 연기"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미국은 휴대전화와 완구, 비디오 게임 콘솔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다음 달 부과할 예정이던 추가 관세를 오는 12월 중순으로 미뤘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중 양측 협상 대표단이 전화 통화를 가진 후 내려졌습니다.

전화 통화에선 2주 안에 유선으로 협상을 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이로써 미중 무역전쟁에 조이던 숨통이 조금 트이나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연기 사실을 곧바로 인정하진 않았는데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불만 섞인 글을 올리긴 했습니다.

평소처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행동에 옮긴 적은 없다며 이번엔 다르길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제한하거나 없애면 중국은 미 농산물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주장해왔기에 해당 SNS 글을 통해 관세 부과 연기 사실을 돌려 인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계획대로라면 크리스마스 직전에 일부 중국산 제품들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데요.

하지만 이미 크리스마스를 위한 제품들은 상당수 수입이 된 후입니다.

◇ 홍콩 공항 이틀째 마비

홍콩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아침 잠시 정상화되는 듯했던 홍콩 공항은 다시 마비됐는데요.

CBS는 "홍콩 공항서 경찰·시위대 충돌 중국군 접경지 집결"이라는 헤드라인을 달았습니다.

어젯밤 홍콩 시위대가 공항을 다시 점거하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경찰봉으로 맞섰고, 시위대는 공항 카트로 공항 터미널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쳤습니다.

특히 어제는 시위대가 중국 첩보원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억류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한 남성은 의식을 잃은 후 경찰들의 도움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교통 허브 중 한 곳인데요. 어제 오전 운항이 재개됐었지만 오후 4시 반부터 다시 수속 작업이 멈추는 등 시위로 인해 이틀째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홍콩과 마주 보고 있는 선전 지역에는 중국군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 정부가 무력 개입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중국군이 선전 지역에 집결해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무력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아르헨 금융시장 '휘청'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의 길을 걷게 될까요?

로이터 통신은 "마크리 대통령 재선 불안에 아르헨티나 시장 타격·페소화 4% 하락"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예비 대선 선거에서 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얻으면서 친기업 성향을 가진 현 대통령을 제쳤는데요.

좌파 포퓰리즘의 정치적 승리에 아르헨티나의 페소화의 가치가 급락하고, 금융 시장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1달러가 65페소에 거래되면서 페소화 가치가 최저를 기록했었는데요. 현재는 달러당 55.9 페소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르헨티나 증시 메르발 지수도 최근 18년 만의 최악을 성적을 거두고 있고요. 국채 가치도 평균 25%나 폭락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가 앞으로 5년 안에 채무 상환 불이행에 처할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는데요.

기업인 출신인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3년 동안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인플레이션은 55%를 넘었고, 페소화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부진한 경제 성적표가 좌파 포퓰리즘 부활로 이어졌지만 이번 선거는 오히려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 외면을 더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외신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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