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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공항 시위대 점거로 항공대란 지속...여행객들 큰 불편

정상 재개 직후 재점거...13일 운항 취소된 항공편 300편 넘어
공항 안팎 큰 혼란 빚어

 

【 청년일보=신화준 기자 】 홍콩 시위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또 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해 잠시 정상화됐던 공항업무가 마비됐다.

 

이에 수천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으며 '항공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커졌다.

 

이들은 출발장 체크인 구역으로 몰려들어 게이트를 봉쇄했으며 이에 따라 체크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홍콩국제공항 측은 13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오후 4시 30분 이전까지 체크인을 완료한 출발 항공편은 예정대로 이륙하지만, 체크인이 진행 중인 항공기의 경우 운항이 취소된다는 것이다.

 

공항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국제공항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모든 출발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진 대규모 항공편 취소의 영향으로 홍콩을 찾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점거 시위에서는 홍콩을 떠나길 원하는 여행객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는 현장도 목격됐다.

 

홍콩 최대의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오후 들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대부분의 항공사와 공항 직원들이 공항을 떠났고, 상당수 식당 등도 문을 닫았다.

 

홍콩국제공항 측은 "모든 여행객은 가능한 한 빨리 공항을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에는 시위대가 사복경찰로 의심하는 인물을 붙잡으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이후 폭동 진압 경찰 수십 명이 공항 터미널에 진입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곤봉을 휘두르면서 시위대 여러 명을 체포했다.

 

그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시위대도 있었다. 시위대는 공항 건물 밖에 세워진 경찰차 유리창을 깼다.

 

시위대는 기자 표식을 한 야광 조끼를 입은 사람이 의심스럽다며 그를 붙잡기도 했다. 이 사람의 지갑에서는 홍콩 경찰 카드가 나왔다.

 

공항 밖은 홍콩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와 택시, 급행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급행 전철의 운행 횟수도 줄어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홍콩 관광산업협회는 운항 취소로 인해 100여 개 단체관광에 소속돼 홍콩을 방문한 수천 명의 여행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째 벌어지는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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