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 이틀째 ‘항공 대란’…“접경 지역으로 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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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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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홍콩 공항이 이틀째 항공 대란을 겪었습니다.

경찰의 시위대 강제해산으로 항공기 운항은 점차 정상을 찾아가고 있는데, 홍콩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공항을 점거 중인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섭니다.

경찰 진입을 막던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됩니다.

앞서 시위대에 경찰관으로 의심돼 억류됐던 남성도 경찰과 구급대가 구조합니다.

이 남성은 중국 관영매체 기자로 밝혀졌습니다.

어제저녁 퇴근 무렵부터 공항으로 몰려든 시위대로 홍콩공항은 이틀째 항공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홍콩 도착 항공기는 착륙에 문제가 없었지만, 시위대가 출국장을 점거하면서 홍콩 출발편은 현지시간 어제 오후 4시 반 이후로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경찰의 강제 해산으로 오늘 새벽부터 항공기 운항이 점차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취소 항공편이 많아 승객들은 항공사에 정상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홍콩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면서 미국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전격적인 회동이 이뤄졌습니다.

회동 내용은 알려져지 않았지만, 양국은 홍콩문제를 포함한 미중관계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대외관계청 대변인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정보기관이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중국의 무력 진압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병력 이동이 기존 무장경찰의 훈련을 말하는 것인지 새로운 이동을 말하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두 달째를 맞은 홍콩사태가 연이어 공항 마비사태를 겪으면서 중대 고비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안양봉 기자 (bee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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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시사기획 <창>, 탐사제작부, 사회1부에서 근무. 중국, 북한, 인권, 더불어 사는 삶에 관심이 많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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