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신부님이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2)

10년만에 다시 드리는 질문입니다.

저는 10년 전에 가톨릭 디렉토리에 열심히 질문을 한 적이 있지요.

정말 궁금해서이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해서지요.


하지만 답변이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채택을 한 것도 있고,

그 동안에 교회의 방침이 바뀐 것도 있을 수 있으며,

시대가 바뀌었으니 답변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지금의 가톨릭 지식인 분들의 생각을 듣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 듯해서 다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질문은 가톨릭 지식인을 상대로 가톨릭 디렉토리에 올리는 것이니

다른 종교 신자분들은 답변을 피해주셨으면 고맙겠고요.


제 질문 중에 일부는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면 좋은 답변이 나올 내용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제가 그리 진중하지 못해서요.

답변이 달렸을 경우에는 24~30시간 정도 지난 뒤에 채택을 하겠습니다.

좋은 답변이라고 생각되면 더 빨리 채택할 수도 있고,

답변이 제 능력으로 선택하기 힘들거나 정녕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채택이 없이 마감을 할 수도 있지만...

그저 어떤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을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셨으면 합니다.


아, 제가 하는 질문 중에는 10년 전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도 있네요.

---------------------------------------



질문이 너무 자극적인가요 *^^*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가볍게 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유해용(청주지법 제천지원장) 판사는

<법원사람들> 올해 2005년 10월호에 쓴 수필 '병원에 간 판사'라는 글에서

의사와 판사를 재미있게 비유했는데요.

 

그의 글에 있는 내용의 요지를 일부만 인용해 보겠습니다.

 

“의사의 치료가 육체적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면

판사의 재판은 사회적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그 때문에 의사와 판사는 언제나 고도의 공익성,청렴성,도덕성이 요구된다”

 

 “환자로서 의사 앞에 서면 괜히 주눅이 든다.

내 돈 내고 진료를 받는데 왜 이렇게 위축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자기 세금으로 법원 공무원에게 봉급도 주는 국민은

어떤 눈으로 법원을 바라볼까”

 

“의사나 간호사의 친절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듯

초조한 심정으로 법정에 온 당사자에게 포근함을 주는 판사가 고마울 것이다.”

 

"의료사고에서 인과관계가 입증되면 의사는 배상하지만

법관의 잘못된 재판에 대한 배상책임은 아직도 법조계에서 논의중인 상태이다.

'의사가 잘못하면 책임을 지는데 판사는 잘못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곤혹스러웠다.”

 

서두를 이렇게 길게 인용한 이유는

의사, 판사와 함께 신부님(성직자)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육체적 생명, 판사가 사회적 생명을 다루는 것이라면

신부님은 정신적 생명을 다루는 분일 것입니다.

신부님 역시 의사, 판사 이상의 고도의 공익성, 청렴성, 도덕성이 요구되겠지요.

 

환자가 의사 앞에 서면 주눅이 드는 것처럼

피의자가 법원공무원 앞에 서면 그런 것처럼

신자들도 신부님 앞에 서면 그렇지 않을까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신앙이고,

나는 교무금이나 헌금을 바치면서 교회유지에 도움을 주는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소속된 성직자에게 왜 그래야 할까요 *^^*

 

이제 질문입니다.

의사가 치료를 잘못하면 책임을 지고,

법관이 재판을 잘못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곤혹스럽다고 했는데,

신부님이 신앙 지도를 잘못해서

신자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끔 그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신부님을 포함한 성직자(목사, 스님 등)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그 신앙을 버린 사람이 있다면

그 신앙의 절대자(하느님,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 등)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 ….


(개인적인 편견인지 모르지만

어느 대학 총장으로 계시던 어느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상당히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분은 오래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학생운동권 배후에는 사노맹이, 그 뒤에는 사노청이, 또 그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

그들은 북한 로동신문이나 팩시밀리를 통해 지령을 받는다


 “북한에 초청돼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한국에 돌아와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말씀들을 포함한 그분의 말씀은 거의 입증이 되지 못했고,

사회적으로 가톨릭 성직자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분 때문에 가톨릭 신앙을 포기했다는 사람도 있었고...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이 신부님이 시국에 대해서 하신 말씀들은 아직도 대부분 입증이 되지 않았지요.


사람이기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신부님이 이럴 수가...

그런 생각을 하면 아직도 씁쓸한 마음입니다.


이 신부님이 우리 본당 신부님으로 오신다면

나는 다른 본당으로 나가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요 *^^*)


내 프로필 이미지
  • 질문수6668
  • 채택률95.2%
  • 마감률98.7%
닉네임비공개
작성일2019.03.28 조회수 753
1번째 답변
posn****
채택답변수 2,324
달신
프로필 사진

가톨릭 7위, 이슬람교 10위, 종교 41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프로필 더보기
언급하신 분이 누군지 알 것 같네요 ^^

루카복음에 이런 말씀이 있지요.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 12,47-48)

사제들은 주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위탁받은 사람들이고 또 그만큼 많이 받은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는 흔히 주님의 백성은 양떼에 비유되고 교회의 지도자들(즉, 사제들)은 목자에 비유됩니다. 주님 스스로 자신을 '착한 목자'라고 하셨으니까요. 하느님께서는 한 마리의 양도 잃어버리지 않으시길 원하시는 분이십니다(루카 15,4-7 참조). 그런데 목자가 잘못해서 양이 무리에서 낙오되고 길을 잃고 헤매다 맹수의 먹이가 되고 만다면, 이는 결코 하느님 즉, 주인의 뜻을 알면서도 그 뜻대로 하지 않은 것이 되니 '매를 많이 맞을' 것입니다. 설사 자신도 모르게 실수로 그랬다 하더라도 어쨌든 매는 맞게 될 테지요.

또, 영적인 문제는 당연히 사후에 하느님 앞에서 그분으로부터 심판을 받겠지만, 이 세상의 삶과 관계된 문제는 그것이 드러나는대로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각각의 교구를 책임지는 주교에 의해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만일 주교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주교들을 대표하고 그들을 통솔하기 위해 사도좌에 앉아 있는 로마의 주교가 그를 벌하게 될 것입니다.
2번째 답변
esther
채택답변수 68
고수
프로필 사진
본인 입력 포함 정보
프로필 더보기
일단 질문자께서는 질문의 요지와 논점이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허나, 저는 워낙 글의 문맥을 잘 파악하는 언어영역 만점자로써, 또한 카톨릭 신자로써 파악을 하자면,
대학총장으로 계시던 신부님이자 교수님의 말씀으로 많은 신자들이 신앙의 흔들림이 왔으며 지금까지도 그 발언의 객관성이나 사실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그 분의 말씀은 전혀 효과성이 없다? 이것이 질문의 논지로 파악하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

그 신부님께서 누구신지는 모르나 강산이 두번이라면 20년전 이야기로 듣고 이해하겠습니다.
신부님께서 총장으로 계신다면,
카톨릭대학교 이거나 서강대이거나 그렇겠죠?
그외엔 들어본적은 없으나 아니라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는다라..
글쎄요 20년 전이면 이미 민주화였으며 군부정권도 아닌 시절이죠.
80년대 90년대 라고 한다면 임수경이라던지, 지금 임종석이라던지 북한에도 다녀왔으니까요.

그런데 질문자께서 문제를 삼으시는게
1, 북한의 지령을 받고 학생운동을 한다 라고 발언한게 문제인지,
2, 그 발언의 사실성이 검증되지 않은게 문제인지,
3, 그 신부님께서 본당으로 오지 않아서 다행인지

알길은 없으나,
일단 01학번인 저로썬 납득이 안되는게,
99년도에 어떤 투쟁을 하죠?
등록금 투쟁정도는 하겠네요..ㅋ
등록금 투쟁을 북한의 지령을 받고?ㅋㅋ
또한 그 발언의 사실성 문제는 현재 질문자가 갖고 있는 문제와도 같습니다.
질문자는 본인의 생각을 전하며 어떠한 객관적 증거도 제시하시지 못하네요.
당시 많은 신자가 빠져나갔을 정도의 영향이라면
적어도 해당 신부의 이름과 재직중이던 학교, 해당 기사라던지 어떤 증거자료를 제시하셔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님께서 문제삼으시는 객관성은 마찬가지로 님도 없으신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당으로 오시지 않아 다행인것은
카톨릭 대학교에 교수로 가신 것도 아니고 총장급이라면 거의 신부님이 은퇴하시기 얼마전이셨을텐데
(객관적으로 평균 대학 총장의 나이는 50대 중반이후입니다)
20년이, 강산이 두번 바뀐 지금까지 사목생활을 하지 않는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죠^^

북한 옹호 문제라던지 신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 등등으로 실망하신거라면,
그 신부님의 개인의견이므로 신자 개개인이 걸러 들을 이야기죠~^^
카톨릭 신자가 글도, 말도, 논리파악도 못하는
ㅂㅅ은 아니지 않습니까? ^^

궁금하신게 어떤것인지 다음부터는 정확한 팩트와 함께 기승전결을 가지고 질문 부탁드립니다^^


알아두세요!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 선물할 때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