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홍콩국제공항 13일도 300편 결항…시위대 검색대 입구 점거하고 ‘민중의 노래’

공유
1

[글로벌-이슈 24] 홍콩국제공항 13일도 300편 결항…시위대 검색대 입구 점거하고 ‘민중의 노래’

홍콩국제공항에 13일에도 반정부시위대가 집결 수하물검색대 앞을 점거 또 다시 300여 편이 결항되며 '항공대란'이 발생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홍콩국제공항에 13일에도 반정부시위대가 집결 수하물검색대 앞을 점거 또 다시 300여 편이 결항되며 '항공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 문제 등을 둘러싼 반정부 항의시위가 홍콩국제공항에서 13일에 열려 젊은이들 1,000천 명 이상이 로비에 주저앉았다. 시위대는 수하물검색대 입구 앞을 점거해 승객의 출발을 막고 있다. 공항 측은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경 모두 체크인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틀 연속 공항 기능이 멈출 전망이다.
전날에 이어 SNS등을 통해서 공항에서 시위가 불러, 13일 오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시위대는 “홍콩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불리던 ‘민중의 노래’를 합창하며 공항 터미널 내를 행진했다.

오후 2시경 승객만 넣도록 임시로 마련된 출발 로비의 체크인 카운터가 늘어선 관리구역에도 시위대가 진입. 수하물 검사장 출입구 앞에 연좌농성을 하고 손수레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쳤다. 공항에서는 12일 시위 여파로 저녁 이후의 편이 결항했다.13일은 아침부터 운항이 재개됐으나, 기자재 조달 등의 문제로 300편 이상이 결항할 전망.

공항에서 시위의 도화선이 된 것은 홍콩 각지에서 11일 밤에 있던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에서 여성이 부상한 것이었다. 현지언론은 경찰 측이 위력을 약하게 한 고무탄으로 불리는 총알을 사용해 여성의 오른쪽 눈에 튀었었다고 전했다. 여성은 실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져 시민의 반발이 단번에 높아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