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으로 변신해서 살고 있던 장발장이 다시 기소된 이유는, 장발장이 프티 제르베라는 소년의 동전을 훔쳤다고 오해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레미제라블이 워낙 긴 소설이다보니 축약해서 소개된 버전들에서 이 내용을 생략한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질문자분께서 궁금해하셨던 것처럼 지금 왜 장발장이 쫓기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설명하자면, 장발장이 주교에게서 은촛대까지 선물로 받고 경찰에게서 풀려나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벙벙한 기분으로 있을 때, 근처에 있던 프티 제르베라는 이름의 소년이 동전을 놓쳐 동전이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정신이 없던 장발장은 아무 생각 없이 그 동전을 밟았는데, 소년이 동전을 돌려달라고 하자 장발장은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년을 쫓아 버립니다. 그런데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발 밑에 동전이 있는 겁니다. 이렇게 장발장은 주교와 헤어진 그 즉시 절도죄를 저지른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소설 1부의 마지막 부분에서 샹마티외는 장발장인 것으로 오해를 받고 기소를 당했는데, 그 기소 내용이 적힌 페이지를 올려드립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