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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와라옹~"..길냥이 4남매는 편의점 근무 중

 

[노트펫]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포스기를 능숙하게 작동하는 것은 기본이고, 마치 제집인 것처럼 계산대를 자유롭게 활보한다.

 

지난 9일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편의점 냥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시됐다.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혜주 씨는 언니와 함께 특별한 '냥이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9월, 이사를 가게 된 캣맘 손님의 부탁으로 대신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게 된 것을 시작으로 혜주 씨 자매와 고양이들과의 특별한 묘연은 시작됏다.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하는 길고양이

 

강아지만 키워봤지 고양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던 혜주 씨 자매는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다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편의점 테라스에 고양이 쉼터까지 만들어 준 후, 쉼터를 오가는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길고양이들의 휴식처

 

혜주 씨는 쉼터를 들르던 고양이 중 '소녀'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유독 가까웠다.

 

소녀는 올 3월 출산을 했는데 혜주 씨에게 자신의 새끼들을 보여줄 정도로 혜주 씨를 신뢰하며 잘 따랐다.

 

그러던 5월의 어느날, 혜주 씨에게 들러 밥을 먹고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려 가는 도중 소녀는 로드킬을 당하게 됐다.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간 혜주 씨는 피로 범벅이 된 소녀의 모습에 눈물부터 터져나왔다.

 

특히 혜주 씨를 보더니 더욱 발버둥치는 모습이 꼭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결국 소녀는 이제 겨우 눈뜬 아기 고양이들을 남긴 채 혜주 씨의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소녀가 남기고 떠난 새끼 고양이들

 

소녀를 잃었다는 슬픔도 잠시. 혜주 씨는 소녀가 남긴 네 마리 고양이를 소녀 대신 돌보기로 결정했다.

 

집에는 원래 기르던 강아지가 있어 함께 기르기 힘들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가게 옆 커다란 창고에서 고양이들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혜주 씨 자매의 아깽이 육아가 시작됐다. 장장 3일에 걸친 작업 끝에 창고는 그럴듯한 러브하우스로 변신했다.

 

고양이들의 러브하우스 전경

 

네 마리의 고양이 중 한 마리는 가족을 구했고. 다리가 아파 절단수술을 받은 아이를 포함한 3남매는 편의점에 남게 됐다.

 

애교 많은 3남매는 금세 동네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어느새 혜주 씨네 편의점은 '냥이 편의점'으로 유명해지게 됐다.

 

이후 유기된 다른 새끼 고양이까지 거둬 이제는 편의점 4남매가 됐다.

 

올해 7월 편의점 근처 주차장에서 구조된 막내 '뚜'

 

어릴 때부터 편의점에서 지내다보니 거부감이 전혀 없다는 편의점 냥이 4남매, 

 

손님들에게 애교까지 피우며 격하게 환영해주는 서비스정신 좋은 직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히려 고양이를 보려고 편의점을 찾는 손님까지 생길 정도로 4남매는 간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모로 열일하는 고양이 직원

 

"혹시 손님들이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싫어하는 손님은 보지 못해 다행이다"는 혜주 씨.

 

"아이들 노는 것만 봐도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선물해 주는 4남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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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2건

  •  호랑별 2018/08/20 09:17:27
    감사합니다

    답글 17

  •   2018/08/25 04:56:26
    가보고싶다옹

    답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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