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데이

포스터 문구는 <스무살, 세상과 마주하다.>이지만 정작 영화는 <스무살, 사건과 마주하고 비겁해지다.>
다마스를 몰고 부산을 가는 것부터가 청춘의 무모함과 엄청난 위험을 내포한다는 상징이다.(응?) 
청춘은 다마스처럼 빠르게 달리고 싶어도 달리지 못하고 언제든 전복될 위기에 있다.(뭐라고?!) 

 

글로리데이라는 제목은 역설이다. 장면이 왔다갔다 하는데, 중간에 나오는 드라마가 형편없다. 

청춘물이 아닌 밋밋하게 조사 받는 영화이고 처음부터 결말이 예상되기 때문에 별로다. 

씁쓸함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서 짜맞추기 작위적 설정과 너무 속물적으로 만들었다. 

 

청춘만 빛나게 하려고 다른 모든 걸 진흙탕으로 만들었다. 
청춘-정의,순진 / 어른-비겁

너무나도 단순한 구도다. 게다가 너무 얄팍하게 정치적으로 끌고 갔다. 

 

"부스러기 우정."

영화를 다 보면 떠오르는 단어 다시 강조하지만 이건 청춘물 영화가 아니다. 

얘들아 청춘은 X 같단다 라고 말해주는 것도 아니고, 청춘 성장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겁하다.

 

사건은 아주 간단하게 해결되는데, 강압이 있었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캐릭터를 두둔할 수가 없다. 스포가 되어 자세히 말하지 못하겠지만 조금의 납득도 힘든 이기적인 모습일뿐. 
차라리 더 위선적이고 위악적으로 가지 그랬냐. 마지막까지 말이다. 그리고 어차피 영환데 이들이 더 커서 회상하는식으로 전개되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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