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슈퍼컵 우승'..첼시에 승부차기 승, 14년만에 정상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8.15 06:50 의견 0
리버풀과 첼시간의 2019 UEFA 슈퍼컵 대결장면(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결국 리버풀이었다. 연장전으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고 승부차기 끝에 거둔 슈퍼컵 우승이었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 베식타스 아레나에서 첼시를 상대로 UEFA 슈퍼컵 경기를 치렀다. 양팀은 전후반 90분간을 1-1 동점으로 마쳤고 연장 전반에 1골씩을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120분으로도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이 5-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으로 공격진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올리비에 지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페드로와 크리스티안 풀리기치를 내세워 공격진을 구축했다. 양팀 공히 4-3-3으로 맞선 경기였다.

전반전 경기 시작 후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리버풀이었다.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빠르게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선수에 의한 크로스를 자주 시도하며 첼시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리버풀은 전반 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네가 날카로운 시저스킥을 시도하며 좋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마네의 슛은 크리스텐센의 팔에 맞았다. 하지만 주심을 맡은 스테파니 프라파트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진 않았다.

좀처럼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하던 첼시는 전반 22분 첼시는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지루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페드로가 공격 진영 왼쪽으로 깊숙하게 침투해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먼저 침묵을 꺤 쪽은 첼시였다. 주인공은 지루였다. 첼시는 캉테가 중원에서 볼을 빼앗아 이를 전방으로 침투하던 풀리시치에게 밀어줬고 풀리시치는 이를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지루에게 연결했다. 지루는 전반 36분 아드리안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대신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빠르게 결과로 이어졌다.

리버풀은 후반 3분 파비뉴가 중원에서 문전으로 높게 띄워준 공을 피르미누가 욕심내지 않고 오른쪽으로 밀어줬다.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마네의 슛은 일차적으로 케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하지만 마네는 튕겨져 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초반에 터진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전반 중반 이후 첼시에게 넘겨줬던 분위기를 되찾아 오는데 성공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강한 전방 압박이 살아났다.

하지만 정규시간에 양팀은 더 이상을 올리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동점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연장 전반 5분 피르미누가 공격진영 왼쪽으로 깊게 침투했고 중앙으로 내준 공을 마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하지만 첼시도 곧바로 반격했다. 연장 전반 9분에 아브라함이 아드리안 골키퍼에게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조르지뉴는 아브라함이 얻은 페널티킥을 연장 전반 11분에 득점으로 연결해 2-2로 따라붙었다.

결국 연장 후반까지 진행된 경기는 2-2에서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승자는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승부차기로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양팀은 4번째 키커들까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5번째 키커로 나선 살라가 득점을 올린 반면 첼시는 5번째 키커로 나선 아브라함의 킥이 아드리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UEFA 슈퍼컵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가장 최근의 슈퍼컵 우승은 2005년이었다. 14년만에 리버풀은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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