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사노맹 논란에 "조국 안 된다?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는 것"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논란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왜 당신은 그때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냐. 사노맹에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와 함께 사노맹에 연루된 은 시장은 1992년 구속돼 6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은 안 된다는 야당 정치인에게 묻는다. 왜 당신은 그때 독재와 인권유린, 다시 떠올리기 힘든 죽음과 같은 고통에 저항하지 않았느냐. 왜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냐"고 따져 물었다.
  은 시장은 "사노맹과 연관된 모든 사람은 담담히 그 대가를 치렀다. 때가 되면 터지는 빨갱이 사냥의 무례함에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묻지도 않았다"며 "그러면 당신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느냐. 독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냐고 되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박노해 백태웅 은수미 조국만이 사노맹이 아니다. 사람의 고통에 공감했던 수많은 젊은 영혼이 사노맹이었다"며 "이들에게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저항을 한 조국은 안 되고 가만히 있거나 동조한 당신은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는 것"이라며 "당신 자신부터 되돌아보아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조 후보자는 과거 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다.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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