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15 09:48
문재인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보회의를 주재하고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왼쪽 두 번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보회의를 주재하고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제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을 8·15 경축사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 간의 평화경제를 강조하면서 한일문제의 미래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의 내용과 수위에 따라 남북문제는 물론이고 한일문제에서도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일 문제에서는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양국 정부가 외교 차관 협의를 16~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실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다만, 한국에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과 식민지 지배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일본 측이 크게 반발하는 사태가 된다면 협의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는 다분히 이날 문 대통령이 내놓을 '8·15 경축사'에 따라 한일관계가 영향 받게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더욱 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를 가늠할만한 최근의 언급은 지난 12일 청와대 수보회의의 발언 내용으로 가늠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선조들은 100년 전 피 흘리며 독립을 외치는 순간에도 모든 인류는 평등하며 세계는 하나의 시민이라는 사해동포주의를 주창하고 실천했다"라며 "적대적 민족주의를 반대하고 인류애에 기초한 평등과 평화공존의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우리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경제력뿐 아니라 인권이나 평화 같은 가치의 면에서도 모범이 되는 나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으로 미뤄보면, 이날 발표할 대일 메시지는 호혜평등의 기치하에 평화공존을 하기 위한 방안이 담길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는 자신감을 갖고 경제적 독립을 위해 정진해달라는 당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선 '세계평화'라는 큰틀 속에 북한도 동참하라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경제의 수립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축이 될 것이라는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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