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스] "헝가리 침몰사고 선장, 휴대전화 데이터 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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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07.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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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7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고현준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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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오~! 인터뷰, 고현준 시사평론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고현준 시사평론가(이하 고현준): 네, 안녕하세요. 고현준입니다.

◇ 최형진: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소개를 해드리죠. 현재 SBS LOVE FM, <고현준의 뉴스 브리핑>, SBS TV 모닝와이드 2부에서 <고현준의 뉴스 딱!> 담당하고 계시고요. TvN <쿨까당> 당원으로 고정 출연, JTBC <사건반장>과 <뉴스현장>에 출연하고 계십니다. 팟캐스트도 하고 계시죠?

◆ 고현준: 팟캐스트 지금은 진행하는 게 없어요. 예전에는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특별히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시간이 잘 안 나요. 여기저기서 제안들은 조금 있는데, 팟캐스트는 나름 여유가 있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기획만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싸커조커>도 하셨나요?

◆ 고현준: 축구해설가 김동완 씨가 친구에요. 둘이서 축구 얘기보다는 잡담이나 사담 많이 하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는데, 저희도 아쉬워요.

◇ 최형진: 많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 고현준: 김동완 씨가 바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저도 팟캐스트에서 축구 프로그램 두 개 하고 있거든요. 축구 매니아인데, 나중에 다시 한 번 방송하시면 그때 라이벌로 붙어보죠.

◆ 고현준: 알겠습니다.

◇ 최형진: 여기서 진지하게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굉장히 방송 많이 하시는데, 한 개 정도만 저한테 건네주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고현준: 글쎄요, 저도 먹고살기 바쁘고요. 지금 제가 움직일 수 있는 가용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아직은 몇몇 요일이 비어 있습니다. 몇 개 더할 생각도 있어요.

◇ 최형진: 오히려 제 자리 뺏기겠군요. 아침 방송 하시고 지금 YTN 오신 거죠?

◆ 고현준: 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헝가리 소식인데요. 실종자 수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인양 작업,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고현준: 앞서 보도를 보셨을 테고, 헝가리와 우리 시간 차이를 생각 해보면, 지금 헝가리는 새벽 시간이잖아요? 우리가 잠들어있을 때 헝가리가 낮 시간일 동안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됐었고요. 특별히 우리 시간으로 어제 밤, 그리고 헝가리 시간으로는 낮 시간 동안 주민들이 주민 신고가 있어서 다뉴브 강 하류에서 시신들이 발견됐고, 수습 과정이 진행됐는데요. 우리 국민 두 분, 60대 남성 한 분과 30대 여성 한 분의 시신을 수습했고요. 또 거기서 또 4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헝가리인 한 분도 수습이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피해를 입으신 분들 중에 현재까지 한국인 실종자는 8명이 남아 있는 상태고, 총 18분이 사망한 상황입니다.

◇ 최형진: 인양 작업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물의 수위가 조금 높아서 낮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보도인데요.

◆ 고현준: 부다페스트가 지금 이 시즌이 비가 많이 오는 시즌은 원래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아시는 것처럼 오늘 사고 9일째잖아요? 사고 당일부터 그 전 4일 정도 비가 많이 왔었고요. 다른 많은 강이 다뉴브 강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인데, 수심이 굉장히 높아졌죠. 높아지고 대형 크레인이 들어와야 하는데, 다리가 우리 한강에도 다리가 여러 개 있는 것처럼 다리가 있는데요. 다리 아래로 지나와야 하는데,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수심이 올라가 있는 상태고, 대형 크레인이 다리 아래 사이를 뚫고 와야 하는데, 좁은 거죠. 수심이 조금 내려가야지만 대형 크레인이 다리를 지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크레인이 오면 인양 작업을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인양 작업이 굉장히 오래 걸렸었잖아요? 당시 바다에서의 인양 작업과 강물에서의 인양 작업 난이도는 차이가 있다고 하고요. 현재는 유속이 빠릅니다만, 날씨가 안정돼서 유속이 잠잠해지고, 수심도 낮아지면, 크레인이 인양 작업을 하는 것은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이고요. 무엇보다도 선체 안에 있을 지도 모르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시는 것처럼 허블레아니호의 창문이라든지, 구멍이 있는 곳은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진행되면 지금 실종자 여덟 분 남았는데, 그중에서 몇 분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인양 작업을 함에 있어서 선체 수색을 하지 않는 것으로 헝가리 당국과 우리가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이고요. 그것은 무엇보다도 잠수사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서로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빨리 인양 작업이 이루어져서 실종자 수습이 빨리 됐으면 좋겠고요. 사고를 낸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증거 인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요?

◆ 고현준: 바이킹시긴호죠. 굉장히 큰 크루즈 선. 사실은 크루즈 선이 부다페스트에 있는 다뉴브 강 자체가 한강에 비하면 1/3 정도밖에 안 되는 크지 않은 강입니다. 그리고 유량도 그렇게 많지 않은 강인데, 헝가리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나라에요. 어려운 나라다 보니까 관광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특히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워낙 유명한 관광 상품이기 때문에 대형 유람선을 일부러 넣은 거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그러다 보니 안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불감증들이 보였던 것 같고요. 배들이 좁은 강에 굉장히 많이 떠 있잖아요?

◇ 최형진: 주민들은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더라고요?

◆ 고현준: 그렇죠. 교통 신호가 있어서 교행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또 대형 선박이 그곳을 지나가면 아시겠지만 큰 배가 지나가면 옆에 너울 파도가 생겨요. 그러면 작은 선박들은 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위험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형 선박이 들어갔고, 이런 참사로까지 이어지게 됐는데요. 이 배를 운전했던 선장은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리라는 사람이에요. 유리라는 사람이 사고 이후에 헝가리 검찰에 입건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도를 통해서 보셨을 테고요. 심지어는 지금 보석 신청을 해서 보석 신청도 받아들여진 상태란 말이죠. 그런데 헝가리 검찰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 사람의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 했었고, 그 과정에서 이번에 나온 게 증거 인멸의 정황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사고가 난 당시 시점으로부터 이후에 이어졌던 이 사람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지운 흔적이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사고가 나면 우리도 그렇지 않겠어요? 어딘가에 자신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곳에 전화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여러 가지 검색을 해볼 수도 있는 건데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삭제된 것으로 봐서 사고 이후에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잘못이나 본인의 실수를 지우기 위한 작업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헝가리 검찰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펼쳐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검찰, 문무일 검찰총장도 헝가리 검찰 당국에 서한을 보내서 수사 공조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무엇보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데 헝가리 검찰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입장도 서한을 통해서 전했고요. 헝가리 현지는 아닙니다만, 동유럽 일대에 우리 검찰에서 연수 나가 있는 검사들이 있어요. 이 검사들을 현지에 파견해서 그곳에서 수사 활동을 돕게 했고, 세월호 참사 당시에 사건을 수사했던 인력들도 여기에 보강 인력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가 있습니다.

◇ 최형진: 이렇게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된 마당에 보석 허가는 안 되지 않을까요?

◆ 고현준: 일단은 보석이 허가되어 있는 것이고, 아시는 것처럼 보석 신청은 피고인, 그러니까 피의자가 하는 것이고요. 받아들이는 것은 법원에서 받아들입니다. 헝가리 법원에서는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조건이 있죠. 보석금은 6000만 원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그리고 이 사람이 우크라이나 국적이기 때문에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지 않는 조건으로 보석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검찰에서 여러 가지 수사 끝에 여러 정황들을 잡고 있고, 증거가 확보된다면 또 다른 형태의 기소가 가능할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또 그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 약산 김원봉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죠?

◆ 고현준: 김원봉 선생을 혹시 잘 아세요?

◇ 최형진: 저는 영화로 접했습니다.

◆ 고현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영화 <암살>에서 조승우 씨가 맡았던 역할이, 극중 대사도 있어요.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이렇게 본인 스스로를 소개하는 대사고 있고, 그 외에도 <밀정>이라는 영화에서 이병헌 씨가 극중에서는 정채산이라는 역할이었는데, 바로 김원봉 선생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역할이라고 알려져 있죠. 무장 항일 운동을 함에 있어서 의열단이라는 조직의 위상은 굉장한 것인데요. 1919년 3·1운동 이후에 의열단을 조직했었고, 평화로운 여러 가지 항일 운동도 있었습니다만, 무장 운동을 하겠다는 의열단을 만든 사람이고요.

◇ 최형진: 일본이 벌벌 떨었다고요?

◆ 고현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무장 항일 운동을 하셨던 조상님들. 굉장히 스마트한 사람들이 모였고, 예를 들면 사격술이라든지, 전략 전술을 짜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일본 사람들도 두려워했을 테고, 친일파들. 당시에 일본에 협조하면서 본인들의 호의호식을 누렸던 사람들도 두려움에 떨었던 인물인데요. 김원봉 선생의 행적을 보면 의열단 조직하고 무장 운동을 해왔고, 독립운동을 해왔고, 44년도에 임시정부에 와서 임시정부에서도 직책을 맡게 됩니다. 그러면서 해방을 맞이하게 되죠. 해방을 맞이해서 당연히 우리나라로 돌아와요. 돌아오는데, 당시에 일제 앞잡이, 흔히 말하는 친일 경찰, 고문 경찰, 우리 항일 투사들을 많이 붙잡아서 괴롭혔던 노덕술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이 노덕술이라는 사람이 당시에 반민특위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되면서 친일 행적에 대한 책임을 벗어나서 이승만 정권하에서 경찰 조직에 다시 들어오게 되거든요. 이때 노덕술과 김원봉 선생이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굉장한 수모를 당합니다. 일각에서는 뺨을 맞았다, 또 고문을 당했다,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요. 이 수모를 당하고 나서 김원봉 선생이 본인의 안전에 대한 위협. 본인의 친구였던 여운형 선생이 암살당하는 과정도 있었고요. 또 그리고 내가 독립운동 이렇게 해서 내 나라 돌아왔는데, 친일파 경찰한테 이런 수모를 당한다, 라는 생각에 당시에 월북을 하게 되죠. 이 월북 과정 이후가 지금 자유한국당 측이나 정치권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인데요. 북한에 가서 직책을 맡게 되고, 당시 김일성 주석이 있을 때니까요. 직책을 맡게 되고 아시는 것처럼 6.25 전쟁이 발발할 때 전쟁에서 공을 세운 공훈으로 전쟁 이후에 북한에서 훈장도 받게 돼요. 이 과정을 두고 6.25 당시의 주력 인물이었던 김원봉 선생을 언급하는 것 자체,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3.1절 전후로 해서 서훈 문제가 나왔었기 때문에 이 얘기에 대해서 서로 다른 입장에서 논쟁이 있었던 것인데요. 어제 있었던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산 선생을 거론하게 되면서 이게 다시 불붙고 있는 모양입니다. 행간을 읽을 필요는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던 취지는 이게 진보, 보수, 좌, 우, 나누어서 얘기하는 것보다 그 모든 것들이 우리의 역사고, 지금 그렇게 나뉘어 있어서 좋을 게 없다.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조선의용군 활동이라든지, 의열단 활동을 했던 약산 선생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도 국공 합작이 있었거든요. 조선의용군 안에도 사회주의 계열, 공산주의 계열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합작해서 무장 항일 운동을 했던 이 과정을 설명하면서 통합 이야기를 한 것이죠. 어찌 되었든 거론되었던 인물, 예를 들었던 인물이 김원봉 선생이다 보니까 자유한국당에서 바로 논평을 냈죠. 이건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다, 그리고 굉장히 센 얘기들까지 하면서 전희경 대변인이 얘기를 했었고요. 바른미래당에서도 비판하는 논평을 낸 바가 있습니다. 이러면서 논쟁의 중심에 김원봉 선생이 서게 된 것이고, 지금 보니까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와 있더라고요. 이런 식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 최형진: 김원봉 선생을 3.1절도 아니고 현충일에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여론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 고현준: 지적하시는 부분은 바로 그거죠. 현충일이라는 것, 현충일이 다만 6.25 전사자들이나 6.25 희생자들만을 위한 날은 아니죠. 우리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이 나라를 지켜가셨던 분들을 추모하는 날의 취지가 현충일일 텐데, 어찌 되었든 6.25 전쟁의 희생자와 피해자들이 현장에 있었을 것이고, 당시 전쟁에서는 적으로 만났을 수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 언급을 한 것이 적절하느냐, 라는 지적을 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정말 열변을 토하듯이 얘기해주셨는데요. 잠시 분위기 식힐 겸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로 데뷔하셨어요. 음악 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로 데뷔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고현준: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어떻게 운이 좋아서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요. 처음부터 DJ를 한 것은 아니고, 방송국에서 이것저것 잡일 하다가 그때는 형이라고 불렀던, 지금은 다들 국·부장 되어 계시더라고요. 포항 지역에서 MBC <별이 빛나는 밤에>, 흔히 '별밤지기'라고 얘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저도 지방에서 컸기 때문에, 울산에서 중·고등학교 나왔거든요. 울산 지역에는 울산 지역의 '별밤'이 있었고, MBC가 전국에 19개가 있는데요. 그중에 한 6~7군데 정도에서 지역 '별밤'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 어렸을 때는 이문세죠. 그래서 별밤? 이것을 내가 한다고? 그때 제가 군대 가기 전인데,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한다고 했어요. 영화 좋아하고, 음악 좋아하고, 방송 좋아하니까.

◇ 최형진: 굉장히 능력이 있으셨나 봐요?

◆ 고현준: 그래서 막 했죠. 막 해서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게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방송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MBC 표준 FM이 운전하시는 분들, 특히 택시 기사님이나 화물차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이 들으세요. 제 방송은 청소년 방송으로 시작했는데, 결국은 기사님들을 위한 방송으로, 또 주부님들. 그 방송이 포항 지역에서 방송을 하다가 대구, 경북권에서 방송을 함께하는 대구 MBC '별밤지기'로 옮겨가게 돼요. 그래서 제가 2007년 1월까지. 98년부터. 두 개의 방송사에서 한 것을 모두 이으면 그 정도 '별밤지기' 생활을 했었죠.

◇ 최형진: 클로징 하면 성시경 씨의 클로징이 유명하잖아요. "잘자요." 이렇게요. 있으셨나요?

◆ 고현준: '별밤'이 10시 05분부터 12시까지 방송되는 방송이거든요. 12시에 저는 잠잘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자요" 얘기는 안 했고요. 저는 항상 그랬어요. "고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최형진: 그냥 평범하게.

◆ 고현준: 방송을 저는 휴가를 가거나 그런 적이 없어서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을 했었거든요.

◇ 최형진: 마지막 뉴스 하나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순실 씨의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네덜란드 당국에서 체포가 됐는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발언에 따르면 돈 세탁 전문가다, 이렇게 발언했죠?

◆ 고현준: 당시 사건이 있을 때부터 거론됐던 인물인데, 이제야 공권력 안으로 들어오게 된 거죠. 그런데 여기서는 본질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최순실 사건, 국정농단이라고 불렀던 사건, 끝이 아직 안 난 게 아닌가. 그들이 그동안 누렸던 돈이라든지, 그동안 누렸던 여러 가지 특권들. 이런 것들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아직 남아 있는 그들의 숨겨진 재산, 그것에 대한 추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안민석 의원의 취지였을 것으로 보이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아닌 네덜란드 현지이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들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이번 데이비드 윤 체포에 따라서 검찰과 국세청이 다시 한 번 움직여야겠네요?

◆ 고현준: 끝난 사건이 아니라는 데 방점을 찍는 것 같아요. 당시에 모든 게 끝난 것으로 알려질 수도 있었던 상황들을 이렇게 끊임없이 추적하는 인물들도 있었고, 아직 남아있는 그들이 누렸던 여러 가지 것들, 그리고 부당했던 내용들, 이런 것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물어야 할 것이고요. 처벌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해야겠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98년에 방송을 시작하셨으면 거의 22년.

◆ 고현준: 중간에 군대 한 2년 갔다왔습니다.

◇ 최형진: 거의 방송계의 고조할아버지 급이 되신 건데요.

◆ 고현준: 올해 마흔넷이에요. 고조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그렇고요. 매일 아침 6시 5분부터 7시까지 SBS LOVE FM <고현준의 뉴스 브리핑>, 많이들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최형진의 오! 뉴스>도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고현준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 고현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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