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척돔 전광판. 키움히어로즈 선수들을 소개하는 전광판에는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가 은은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원래는 버건디색 바탕에 키움히어로즈 로고가 흔들린다. (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광복절을 맞은 고척돔은 어떤 풍경일까.

키움히어로즈는 15일 NC와의 홈 경기에서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했다.

소소한 변화가 있었다. 투수 마운드 뒤편에 새겨진 키움의 ‘K'가 태극무늬로 바뀌었다. 원래는 흰색으로 마킹돼 있는 알파벳이지만, 광복절을 맞아 빨간색과 파란색의 태극무늬로 장식했다.

전광판의 선수 소개 이미지에도 변화가 있었다. 고척돔은 외야 양 쪽에 두 개의 전광판이 있는데, 포수 방면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은 키움 선수들의 프로필이, 오른쪽은 원정 선수들의 프로필이 간단하게 소개된다.

이 중 키움 선수들 프로필 소개 전광판에 변화가 있었다. 원래는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 배경에는 팀 컬러 버건디 색에 키움히어로즈 로고가 은은하게 흔들리고 있는데, 이날은 흰색 바탕에 태극기가 흔들리고 있는 배경으로 바뀌었다.

광복절을 맞아 키움은 마운드 뒤편에 태극무늬의 'K'를 새겼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또한 포수 뒤편 관중석에는 한자 대한민국이 새겨져 있는 태극기가 걸려 있다. 고척돔을 찾은 관중이 준비해온 것으로 보이는 이 태극기는 중계 카메라에도 계속 노출돼 광복절의 의미를 더했다.

시구도 의미 깊었다. 키움은 이날 시구자로 독립유공자 후손 최용희 옹을 초청했다. 고 최종화 순국선열의 직계손자인 최용희 옹은 현재 광복회 구로구 지회장을 맡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복지 증진과 광복회 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타자는 그의 외손자 김동혁 군이 맡았다.

뿐만 아니라 키움은 경기 시작 전과 이닝 교대 틈틈이 광복절에 관한 영상을 전광판에 상영하기도 했다. 광복절을 맞아 뜻깊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고척돔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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